밤 시간대 택시가 승객을 기다리는 모습.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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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민의 발’로 불리는 대중교통 수단 중 뭘 택하느냐에 따라 간접흡연 위험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택시 탑승자의 간접흡연 노출이 지하철ㆍ버스보다 심했다. 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 22일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공개했다. 2012~2014년 실시된 '2차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에 참여한 여성 비흡연자 1322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여성 비흡연자의 소변 속 코티닌(니코틴의 대사물질) 농도를 분석한 뒤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지하철ㆍ버스ㆍ택시)에 따라 분류했다. 그 결과 택시 이용자의 소변 코티닌 수치가 평균 1.94μg/g으로 가장 높게 나왔고 버스(1.77), 지하철(1.66)이 뒤를 이었다. 소변의 코티닌 농도가 높을수록 간접흡연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 의미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도 영향을 미쳤다. 일주일에 대중교통을 1~6회 이용한 사람(평균 1.72μg/g)보다는 7회 이상 이용할 때(1.8)에 간접흡연 노출이 더 잦았다.
대중교통 이용 수단에 따른 간접흡연 노출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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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중교통 수단 내 흡연은 법적으로 금지돼있다. 하지만 운전기사(기관사)의 흡연 여부, 차량 크기 등이 간접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택시는 상대적으로 차량 크기가 작은 데다 기사가 흡연한 뒤의 연기 등이 손님에게 노출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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