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이주열 총재 "韓銀 목표에 고용안정 명시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총재(오른쪽)가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회의실에 열린 금통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에서 고용상황은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이며, 한은 목표에 고용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 이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로 고용을 직접 조절하지는 못하지만, 궁극적으로 고용은 경제상황 판단에 중요한 포인트"라며 "정책적으로 중요성을 둬야 할 목표"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일부 중앙은행들은 정책목표를 고용으로 두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목표에 고용안정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다만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고용까지 집어넣어 목표가 너무 많으면,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고 목표끼리 상충되는 게 때로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금리정책을 갖고 여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어렵다"며 "수단보다 목표가 너무 많으면 어느 한쪽에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는 데 제약이 있기에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내비쳤다.

이 총재는 또 최근 고용상황과 관련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대로,고용개선이 상당히 약화할 수 있다"며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고, 어려울 때는 재정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 영향은) 이제 3개월 됐기에 소위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한은은 자체 연구 분석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