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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기업 갑질 '흑역사']기업 규모 문제 아냐…'오너 리스크'에 서민들만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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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갑질논란'을 일으킨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기업계의 '갑질'은 기업의 규모를 따지지 않는다. 한진그룹, SK 등 재벌 일가족의 갑질 뿐 아니라 규모는 조금 작아도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기업 오너에 의한 갑질도 벌어지는 게 현재의 모습이다. 결국 피해는 해당 기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최근 발생한 ‘오너 리스크’의 대표적 두 사례를 살펴봤다.

◇폭행에 갑질까지…‘미스터’ 아닌 ‘갱스터’= 가맹점주에게 각종 부담을 떠넘기고 ‘보복 영업’까지 했던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은 결국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 그것도 자기네 소유가 아닌 건물의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구체적 사건의 언급은 피한 채 “저의 불찰이다”는 사과문을 올렸다가 부적절한 대응이라며 또 비판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미스터가 아닌 갱스터”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회장의 그릇된 행동이 기업 이미지에 돌이키기 어려운 타격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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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출석한 최호식 회장.(사진=연합뉴스)


◇이름 단 기업에 ‘먹칠’=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회장은 지난해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피해 여성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고소를 취하하긴 했으나,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폐지된 만큼 수사는 이어졌다. 결국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최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최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사장 이름을 걸고 나온 브랜드다 보니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했다.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브랜드를 믿고 가게 문을 연 가맹점주들은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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