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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셀트리온 '트룩시마' 출시 11개월만에 英시장 85%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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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셀트리온 '트룩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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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 출시 11개월 만에 영국의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대체했다. '트룩시마'는 독일에서도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점차 유럽 전역으로 바이오시밀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트룩시마'는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오리지널 '맙테라'(다른명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로 혈액암과 류머티즘관절염 등에 쓰인다.

22일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약제전문서비스(SPS)에 따르면 '맙테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4월 유럽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영국의 오리지널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했다. 유럽서 두 번째 '맙테라'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됐던 다국적제약사 산도스 제품의 실적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 '트룩시마'의 실적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셀트리온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영국 출시 약 30개월 만에 달성한 점유율 기록보다 약 19개월 빠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재정 절감을 위해 오리지널 약제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침투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영국에서 처음 발매된 이후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 내 판매국을 확대했다. 선발매 국가에 속하는 독일에서 '트룩시마'는 지난 1월 오리지널 시장의 45.2%를 대체했다.

재정 절감이 시급한 미국도 올해부터 적극적인 바이오시밀러 사용 장려 계획을 밝히면서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예상되는 '트룩시마'의 미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국 약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FDA는 지난달 바이오시밀러 육성에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FDA 최고 수장인 스콧 고틀립 국장은 당시 미국 언론 CNBC가 주최한 '뉴욕 헬시리턴콘퍼런스(Healthy Return conference)'에서 "미국이 유럽보다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뒤처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맙테라'는 지난해 유럽 내 매출액이 16억9000만스위스프랑(약 1조9425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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