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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소셜스토리] 택배 운송장 개인정보 아직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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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화번호·주소가 그대로 적힌 택배 '배달표'

그냥 버렸다간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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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택배 운송장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뉴스가 있었죠. 그간 쇼핑몰과 택배회사들은 일회용 가상번호를 사용하는 안심번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고객 이름의 일부를 가리는 등 나름의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과연 요즘은 안심해도 괜찮을까요?

택배 운송장은 크게 품목란, 고객용 정보란, 배달표로 구성됩니다. 그 중 배달표에는 여전히 택배 수신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택배기사의 정확한 배송을 돕기 위해서죠. 문제는 배송 완료 후 모든 배달표가 제대로 수거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져 택배를 직접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이름, 주소, 전화번호까지 담긴 택배 운송장이 집 밖에 방치되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개인정보만 조합해도 온라인으로 쉽게 신상과 사생활을 캐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가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택배 실명제'를 실행한 중국에서는 택배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심각해지자, 최근 상자에 개인정보 없이 바코드만 붙이는 택배사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전용 단말기를 가진 택배기사들만 고객의 정보를 볼 수 있게 한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도 더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소중한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 택배상자를 버릴 때는 운송장을 꼭 떼어내야 합니다. 손으로 찢는 것이 불편하다면 물파스나 아세톤을 발라 글자를 지울 수 있습니다. 가정용 문서파쇄기나 보안용 도장 등을 구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작 : 김지훈 주혜령)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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