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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보이스피싱 아닌가요?" 돈 심부름 의심한 시민에 보이스피싱 잇따라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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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동수 기자

경찰관이나 은행직원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일당들이 돈심부름에 동원된 시민들의 신고로 잇따라 덜미를 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사기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예금통장에 보관 중인 돈을 이체하도록 해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송금책 A씨(26)를 붙잡아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1일 B씨(68)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한 돈 3천7백만원을 통장 대여자인 C씨로부터 전달받으려다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통장 대여자인 C씨 역시 대출 사기에 속아 보이스피싱에 동원된 피해자였다.

C씨는 대출을 신청했는데 돈 심부름을 시키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했으며, 이에 경찰은 잠복수사를 통해 자금 전달 현장을 덮쳐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서울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대 경찰관을 사칭해 B씨에게 사기범죄에 계좌가 이용됐으니 계좌 잔액을 이체하라고 속여 4천7백만 원을 뜯어내고, 추가로 3천7백만 원을 송금하도록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피해자 B씨는 2차 피해금 3천7백만원은 다행히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한편, 부산진경찰서는 은행원을 가장해 기존 대출을 저금리고 바꿔주겠다고 속여 선대출금 변제 명목으로 850만원을 받아 가로채려던 또다른 보이스피싱 조직 송금책 D씨(26)도 현장에서 붙잡아 구속했다.

D씨 역시 고액 알바 제안에 속아 돈심부름에 나선 시민이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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