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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나탈리 포트만 '유대인 노벨상' 거부 "네타냐후 지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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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상 시상식 불참…SNS로 성명

팔레스타인 유혈사태에 불참 결심한 듯

2015년 네타냐후 재선 때도 비판 목소리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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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만(37)이 ‘유대인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네시스상 시상식 참석을 거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지지자로 보일 것을 우려해서다.

포트만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네시스상 시상식 참석하지 않기로 한 내 결정이 잘못 해석되고 있어 직접 그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며 ”시상식에서 연설하기로 돼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트만은 BDS 운동(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는 불매·투자철회·제재 운동)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전 세계의 다른 이스라엘인이나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나도 이스라엘의 지도력을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 친구들과 가족, 이스라엘 음식, 책, 예술, 영화, 춤 등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포트만은 “이스라엘은 정확히 70년 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난민들의 피난처로서 세워졌다”며 “그러나 오늘날 잔혹행위로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학대는 나의 유대인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나는 이스라엘에 관심이 있으므로 폭력과 부패, 불평등, 권력 남용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트만은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뒤 3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잔혹행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 4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지는 등 팔레스타인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포트만은 과거에도 이스라엘 정치와 관련한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2015년 네타냐후 총리가 재선에 성공했을 때 포트만은 기자들과 만나 “매우 화나고 실망스럽다”며 “그(네타냐후 총리)의 인종차별주의 발언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앞서 제네시스 재단은 19일 포트만의 시상식 불참 소식을 전하며 올해 시상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상은 자선과 인권보호 활동으로 유대인의 가치를 지킨 인물에게 주는 상으로 이스라엘 총리실과 제니시스 자선그룹, 유대인기구(JAFI)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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