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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200억규모 시흥화폐 ‘시루’ 하반기 본격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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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에서 지역화폐 ‘시루’가 하반기부터 본격 유통된다. 시는 시루 유통규모를 연 200억원으로 잡았다.

22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 20일 시의회를 통과했다. 지난해 주민 설문조사와 화폐 이름, 디자인 시민공모전 등 시범사업을 펼쳐 민관협력 지역화폐 도입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지역화폐 발행을 통해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막아 서민경제를 튼튼히 하고 지역공동체를 강화해야 한다”며 “향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사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신문

시흥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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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화폐 조례는 타 지자체와 달리 ‘시흥화폐 발행위원회’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 발행위는 시흥화폐 시루 운영과 관련한 심의·의결기구다. 당연직 위원장에 시흥시장과 부위원장 외 민간위원 중 한 명을 두며 위원 30명 중 18명을 민간에서 뽑았다.

이후 가맹점 모집을 비롯해 판매·환금을 대행하는 금융협력기관과 협약 체결 등 실무 준비절차가 진행된다.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기업과 함께 대대적인 구매 캠페인을 벌이고 공무원 복지포인트와 각종 포상·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위폐와 불법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지역화폐’를 종이(지류)화폐와 병행해 운영, 검토 중이다.

시관계자는 “시흥화폐 시루의 성패 여부는 사용자와 가맹점 수를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살리는 길에 시민과 소상공·자영업자들이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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