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앞두고 전통사찰 일제 소방안전점검

소방청, 전국 2400개 전통사찰 대상

소방청은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전국 사찰에 대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다. © News1 이종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방청은 다음달 22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전국 전통사찰에 대해 유관기관 합동으로 일제히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23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집중적인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부처님 오신 날 전후 봉축 행사와 관련한 연등 설치와 많은 불자들의 운집으로 촛불이나 전기 등의 사용이 많아져 화재발생 위험이 있다"며 "전국 전통사찰 2463곳에 대해 합동으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시정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전통사찰 등에서 총 262건의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12명의 부상자가 나오는 등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주원인으로 부주의가 94건(35.8%), 전기로 인한 사고가 71건(27.1%)이었다.

특히 국보‧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가 있는 주요 사찰 9곳에 대해선 지자체 문화재 관리부서 등과 합동으로 중앙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점검을 진행한다.

또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전국 소방관서에서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산간 취약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한 산불 등 화재예방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요사찰에는 소방차량을 배치해 화재사고에 초동 대응한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각 사찰에서 연등 설치 시 촛불 사용을 지양하고 화재 발생 시 긴급차량의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 주차를 하지 않는 성숙한 안전의식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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