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원인과 책임을 묻는 연극 '킬롤로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영국 최고의 공연예술상인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받은 화제작 '킬롤로지'가 국내 초연된다.

26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는 '킬롤로지'는 부모와 사회적 안전장치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하는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국 작가 게리 오언의 작품으로 지난해 영국 초연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극장 중 한 곳인 로열 코트에서 지금도 공연 중이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 이 게임의 방법처럼 소년 '데이비'가 살해되는 일이 발생한다.

더는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고 싶은 '알란', 게임은 게임일 뿐이며 현실은 게임과 명확히 구분돼 있다고 주장하는 '폴'.

연극은 이들 세 명이 각자 독백을 통해 사건과 감정을 쏟아내는 1인극 같은 3인극으로 진행된다. 인물들의 관계와 상황, 사건에 대한 단서는 등장인물들이 가끔 상대방과 마주치는 잠깐의 순간을 통해 드러난다.

'킬롤로지'는 지난 8일 영국에서 진행된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드 시상식에서 협력극장 작품상(Outstanding Achievement in an Affiliate Theatre)을 받았다.

'알란' 역에 김수현·이석준, '폴'역에 김승대·이율, '데이비'역에 장율·이주승이 더블캐스팅으로 출연한다. 박선희 연출.

공연은 7월 22일까지. 17세 관람가. 관람료 4만∼5만5천원. ☎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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