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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포기는 없다”…신한銀, 3번째 서울시금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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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명구 신한은행 ICT그룹장

전국 20개 광역·기초단체 금고은행 담당

25~30일 서울시금고 입찰신청…본격경쟁

내달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6월 인계착수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서울특별시 금고은행에 처음 도전했던 2010년 부부장이었습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14년에는 부장으로, 또다시 2018년 부행장이 돼서 삼수에 나섰네요.”

이명구 신한은행 ICT그룹장(부행장)은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오는 25일부터 입찰 신청을 받는 서울시 금고사업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무려 8년간 철저히 준비한 신한은행은 공인된 보안역량으로 서울시에 공공기관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신한은행이 서울시 금고은행에 3번째 도전한다. 지난 2010년 첫 도전장을 내민 신한은행은 2014년 두번째에 이어 이번까지 8년 동안 세번째로 서울시 금고사업권 탈환에 나선다.

서울 중구 태평로 부영빌딩 17층 ICT그룹장실에서 만난 신한은행의 전산업무를 총괄하는 이 부행장은 “서울시 제안작업 태스크포스팀(TFT)을 작년 11월부터 가동해왔다”면서 “시금고 시스템의 80%에 관한 구축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이미 파악해 모든 준비를 끝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정보통신(ICT) 기술력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고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인터넷뱅킹을 시중은행 최초로 도입해 벌써 20년의 노하우를 쌓았다. 지난 2006년 10월 조흥은행과의 합병 때엔 은행 간 온-오프라인 조직·전산시스템 일괄 통합 ‘빅뱅 방식’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스터디 케이스로 사용될 정도다.

◇3대도시 인천 ‘1금고’은행 11년째 수행

현재 신한은행이 전국에서 운영하는 시·도 금고는 모두 20개로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회계를 전부 맡고 있다. 특히 서울·부산과 함께 3대 도시로 손꼽히는 인천광역시는 제1금고로써 일반·특별·기금 회계 전체를 2007년부터 11년째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인천시금고 초창기 때 통상 6개월이 소요된다는 시스템 준비기간을 45일로 단축해 시 관계자 및 은행권·전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신한은행이 금고운영 전산시스템을 △e-TAX(이택스) △대외기관 연계 △OCR(광학 문자판독 장치) △금고 통합관리 △e-Banking(이뱅킹) △공채 등 크게 6개 분야로 구분·파악한 결과, 서울시와 인천시가 업무별로 73~95% 동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e-TAX의 경우 27%만이 서울시 특화 서비스이며 e-TAX와 연결된 대외기관 총 26가지 유형 중 20개는 신한은행 역시 계약관계를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행장은 “시금고 선정 이후 기존 및 신규 금융사 간 합동근무를 실시하게 돼 있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되는 다음 달 말부터 7개월에 달하는 합동근무 기간이 존재한다”며 “시스템 접속을 통한 전문구조나 연계형태를 파악·개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1일까지 안정적 시스템 구축 확신”

신한은행은 종전의 시금고 시스템과 새로 구축한 시스템 간 병행가동 시간을 1개월 이상 늘려 견고하고 안정된 시스템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4년 로드맵을 수립해 시금고 시스템의 체질 개선을 완성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접목한 획기적인 시민편의 서비스도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선보일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4년 카드회사 정보유출 사태 당시 발표된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후 시중은행에서 가장 먼저 고객 주민등록번호 암호화를 마쳐 개인정보보호법 의무조치 시한인 2017년보다 훨씬 앞서 적용하고 있다. 2016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제15회 정보보호 대상공모’에서 금융권 첫번째로 기업부문 대상(미래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부행장은 “신한은행은 안정적 보안체계를 운용하고 있음은 물론 고객정보를 최우선 가치로 중요시하듯 시민정보를 최우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포기를 모르는 열정이 30년 만에 대한민국 리딩뱅크를 이끈 ‘신한의 DNA’”라며 “뱅커 생활을 고스란히 바친 디지털 금융업이 정말 좋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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