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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한국당 대구 공천 잡음…동구청장 후보 단수-경선-후보 교체-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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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지민수 기자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 공천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단수추천에서 경선으로 다시 후보 선출 발표에서 경선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대구 동구청장 후보 1차 컷오프 경선 결과 1위를 차지한 배기철 후보를 동구청장 후보로 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처음 단수 후보로 추천됐던 권기일 후보가 당초 예정됐던 1차 컷오프 승자와의 경선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뒤집혔다.

경선 불참 의사와 함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던 권기일 후보가 뒤늦게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권 후보 측의 경선 참여 의사가 전해지자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늦게 논의를 거쳐 2차 경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부 공천 관리위원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그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오전 회의를 열어 다시 경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엔 배기철 후보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제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배 후보는 "공관위가 동구청장 후보로 확정해 의결했다고 보도자료까지 돌려놓고 이제와서 이를 뒤집고 다시 경선을 하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해 설명을 들어 본 뒤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이처럼 대구 동구청장 후보 공천을 두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은 대구 8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바른미래당 소속인 강대식 구청장이 버티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안방 대구에서 반드시 바른미래당에 승리하기 위해 후보를 고르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대구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은 홍준표 대표 측에서 동구청장 후보 공천을 챙기고 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진박 감별 논란이 벌어졌던 대구 동구에서 다시 한번 막장 공천 파동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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