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서 LG사이언스파크 오픈 행사를 열었다. LG는 이곳에서 이종 사업 간 융복합 연구를 추진한다. 중소ㆍ벤처기업과 글로벌 기업, 외부 대학ㆍ연구소들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형태의 공동 연구·개발(R&D)도 펼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마음껏 연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기술·신제품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겠다"며 "시범 사업이 가능하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기술개발과 창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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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해 구본준 부회장(맨 왼쪽)으로부터 종이처럼 휘어지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8.4.20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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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산은 사람과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기업이 영속하는 근본적인 해법도 인재를 키우고 R&D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는 이러한 LG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구 부회장은 “이곳을 중심으로 개방적 혁신 생태계를 이루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사업을 일으키고 미래형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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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 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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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총 4조원을 투자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 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 7000평) 규모의 20개 연구동으로 구성됐다. LG는 이곳에서 그룹의 주력인 전자ㆍ화학 분야 연구와 OLEDㆍ자동차부품ㆍ에너지 등 성장 사업과 로봇ㆍ자율주행ㆍ인공지능ㆍ5Gㆍ차세대 소재 및 부품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한다. 물ㆍ공기ㆍ바이오 등 미래사업 연구도 한다.
이를 위해 현재 LG전자ㆍ디스플레이ㆍ이노텍ㆍ화학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 7000여 명이 이곳에 모였다. 2020년까지 2만 2000여 명으로 확대된다.
또 역량 있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이 LG와 공동연구를 하는 ‘개방형 연구공간’, 퀄컴 등 글로벌 기업·연구기관이 함께 연구하는 ‘조인트랩’도 운영 중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열 활용 냉난방 시스템, 스마트 LED 조명 등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연구 단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근에 조성 중인 녹지공원에는 2020년까지 LG의 다목적 공연장과 청소년과학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분야를 망라한 융복합 기술을 연구해 향후 100년 이상 성장할 LG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가차원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곡산업지구에는 LG그룹 외에도 코오롱그룹·롯데그룹·대한해운·에쓰오일 등 41개 기업의 R&D 센터들이 들어와 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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