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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내 최대 석불 논산 '은진미륵' 국보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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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가 30년 고민한 '침계' 등 글씨 3점은 보물로

뉴스1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왼쪽부터 정면 옆면 뒷면).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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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현존하는 국내 최대 석조불상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일명 은진미륵)을 국보로, '김정희 필 대팽고회' 등 19세기 대표적 학자이자 서화가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글씨 3점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보 제323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고려 광종(재위 949~975)의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이 주도해 제작했다.

문화재청은 "왕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제작됐으며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 감각을 담고 있고 우리나라 불교신앙과 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인정됐다"고 국보로 지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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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필 침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1978호 김정희 필 대팽고회는 작가가 세상을 뜬 해인 1856년(철종 7년)에 쓴 만년작으로, 예서로 쓴 대련(對鍊·두 폭의 축으로 된 서예작품)이다.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의 '중추가연'이라는 시에서 유래한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라네(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같은 대련 형식인 김정희 필 차호호공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且呼明月成三友, 好共梅花住一山)'라는 문장을 예서로 쓴 것이다.

추사가 30년 고민 끝에 쓴 것으로 알려진 '침계'(梣溪)도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1980호 김정희 필 침계는 조선후기 문신 윤정현(1793~1874)의 호를 쓴 것으로, 발문에 의하면 윤정현이 김정희한테 자신의 호인 '침계'를 써 달라고 부탁했으나 한나라 예서에 침(梣)자가 없으므로 30년간 고민하다가 해서·예서를 합한 서체로 써 주었다고 한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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