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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되면 임기 중도 하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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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마치고 당사를 나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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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이 13일 “당선되면 임기 중 하차는 없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박 시장 측은 “당장의 선거에 전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장에 나갈 거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는 박영선ㆍ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요구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서울시장 임기 중간에 대선이 와도 중도에 하차할 일은 없다”면서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 두 가지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를 했으면 임기 끝까지 갈 것이고 두 후보가 그런 말씀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관련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차기 대선은 2022년 5월에 치러지고, 시장 임기는 2022년 6월에 끝나기 때문에 불과 한달 차이여서 대선 불출마를 벌써부터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게 캠프의 해석이다.

박 시장은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으로 사퇴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해서는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엄호했다. 박 시장은 김 원장과 같은 참여연대 출신이다. 박 시장은 “제가 알던 김기식은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며 “여러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나친 정치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실력과 능력도 참으로 공직에서는 수용되는 것 아니겠냐”면서 “국회의원들 인준청문회와 인사청문회만 봐도 그런 것 안 나오는 분들이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일각에서 지적하는 3선 피로감에 대해 “정치인의 임기에는 기한이 있지만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는 임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회의원들도 잘하면 3선, 4선, 5선을 하시지 않냐”고 반박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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