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식 사태, 박근혜의 우병우 감싸기와 뭐가 다르냐"

"靑앞장서 김기식 비호..국민 상식에 벗어나"

"선관위 정치공방에 끌어들여서야…"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사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연이어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에는 김 원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실세 중 실세로 꼽힌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빗대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만과 독주가 도를 넘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위원장은 이 글에서 “김 원장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상식적 요구를 묵살하고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의 이름으로 중앙선관위에 질의서를 보냈다”며 “몰라서 질의한 것이라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서 했다면 선관위 답변서를 면죄부로 앞세워 여론을 뭉개버리겠다는 술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 및 정당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를 둔다’는 헌법 제114조 제1항을 인용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존재하는 선관위를 정치공방에 끌어들이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감독해야 할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 다녀오고, 후원금으로 ‘셀프 기부’한 돈을 월급으로 돌려받고 용역비 준 돈 기부금으로 돌려받고 임기 말에 후원금 땡처리하면서 철저히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해 온 기득권의 ‘거짓 정치’를 청와대가 앞장서 보호막을 쳐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김기식 원장을 해임하라는 요구는 상식 중의 상식이다.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가 받아들여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반응은 이러한 국민적 상식과 기본에서 너무나도 벗어났다. 박근혜 청와대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싸기 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물었다.

끝으로 “국민을 깔보고 우습게 아는 청와대 비서들의 감싸기 행태가 대통령의 뜻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밝혀야 하고 김 원장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추천됐는지, 조국 민정수석은 무엇을 어떻게 인사검증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