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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성태 “靑 김기식 지키기, ‘너네들은 짖어라. 우리는 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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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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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3일 청와대가 야권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 요구에도 사실상 ‘김기식 지키기’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관련, “‘너네들은 짖어라. 우리는 간다’ 이런 형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정권이 국민들 지지에 취해서 국회에서 내는 목소리는 안하무인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건전한 국정의 비판과 견제세력으로서 내는 목소리에 대해 한마디로 고깝게 여긴다”면서 청와대가 전날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김 원장을 둘러싼 쟁점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법률적 판단을 의뢰한 것을 ‘사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너네들 사찰했으니까 너희들 입 닫고 있든지,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도 똑같은 놈들이니까 청와대 우리가 너희들 검열 한 번 해보겠다, 이것은 국회 헌정유린이고 행정부의 입법부에 관한 사찰”이라며 “헌정 역사상 없던 엄청난 오만방자한 청와대 권력에 한마디로 국회에 대한 이런 무시행위가 일어난 거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여론이든 야4당이 그렇게 문제제기를 해도 청와대는 꿈쩍도 안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건 참 치졸하고 비열하고 수준 낮은 그런 저잣거리에서나 있을 짓을 청와대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앙선관위는 헌법기관이다. 헌법기관에 지금 뭐하자는 건가?”라고 발끈했다.

그는 “인사를 한 사람이나 인사를 검증을 한 사람이 책임을 지고 조치를 해야 할 짓이지 선관위가 무슨 죄가 있다고 선관위에다가 이것을 떠미는 건가?”라며 “헌법기관 선관위에 어떻게 보면 ‘너희들이 우리 면죄부를 줘라. 안 그러면 입 닫고 있어라’ 그 얘기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조국 민정수석이 김기식 문제가 불거지고 나니까 ‘우리가 다시 재검열을 했다’ 하니까 사찰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이런 것이 가이드라인이 된다. 야권은 김기식 문제를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달라는 건데, 검찰총장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 청와대가 ‘우리가 이렇게 김기식을 다시 검열을 해보니까 별 이상 없어’ 이 말은 야권에서 검찰에 수사 요청 고발이 들어오더라도 ‘검찰 너네들 별 크게 손대지 마’ 이것 아니겠나?”라며 “이러면 안 되는 거다. 이러면 대한민국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아마 야당 의원이었으면 벌써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을 당하고 구속을 당해도 수십 번을 당했을 것”이라며 “저희도 내로남불 수준인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종합해보면 거의 범죄자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김 원장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에 이어 민주평화당이 금감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김기식 금감원장 문제는 앞으로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나 국민적 의혹을 다 해소한 후, 금융검찰로 불려지는 금감원장의 앞으로 임명에 있어서는 보다 수준 높은 도덕성과 철저한 인사검증이 있어야 된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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