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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남경필, 김기식 논란에 與 비판 "침묵하면 우리처럼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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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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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와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청와대에 대해선 오만함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청와대의 오만에 침묵하다간 과거 자신이 속해있던 정당 처럼 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남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는 자신들만 옳다는 아집에서 벗어나 국민과 언론, 야당의 건전한 비판에 귀를 열고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김기식 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의 위법성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에 대해 "핵심을 잘못 짚어도 한참이나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 문제의 핵심으로 "공정의 탈을 쓴 '갑질'과 내 식구에게만 관대한 '이중 잣대'"를 강조한 남 지사는 "김 원장을 감싸기만 하던 청와대가 이젠 대놓고 '김기식 일병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민주당에 대해 '김기식 감싸기'에만 급급해 당내 목소리가 전혀 전달되지 않음을 지적, 당청간 건전한 비판과 소통이 있어야 함을 충고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과 청와대에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라"며 "언로가 막히고 비판이 사라진 수직적 당-청관계의 폐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남 지사는 과거 박근혜 정권에서의 여당이던 새누리당을 언급, "우리는 바로 얼마 전 침묵하는 여당이 국민과 괴리된 '나홀로 청와대'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며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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