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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박원순 '3선 도전' 선언..."10년 혁명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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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식 / 경남대 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6. 13 지방선거를 2달여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3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로써 여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둘러싼 당내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전문가 두 분을 모셨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6. 13 지방선거. 서울 전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박원순 등판으로 서울 전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지금부터 좀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오늘 출마 선언을 하면서 10년 혁명 이 단어를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민주당 또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10년 혁명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라고 하는 걸 앞에 강조함으로써 같이 경선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도 지금 계속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초기에 2011년 보궐선거 할 때 무소속으로 나섰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이후에 2014년 선거에서도 사실은 민주당과는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선거 행보로 보였기 때문에 아마도 민주당의 열성당원 입장에서는 과연 박원순 시장이 민주당과 정체성이 같은, 우리와 같은 동지인가라는 데 의구심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문재인 정부와 같이 가겠다는 것을 굉장히 강조함으로써 지금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하신 것 같고요. 두 번째 10년 혁명을 아까 기자들이 했습니다만 3선 도전이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자치, 민선 도입한 이후에 서울시장 3선 도전이 처음이기 때문에 볼 때 피로감이 반작용이 있어요.

10년까지 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과연 그동안 뭐했느냐는 반작용이 있었는데 그걸 대응하기 위한 논리로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 사실 11년 혁명이거든요. 2011년부터 해서 이번에 당선돼서 2022년까지 하면 사실 11년 혁명인데 11년이라고 하면 너무 길어보이고 하니까 10년 혁명으로 1년 깎아서 좀 길게 연속성을 가지고 완성하겠다, 이런 식의 정당화론의 논리로 아마 개발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끼는 바로는 혁명이 10년 가면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굉장히 피로감도 있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서 그 10년 혁명의 당위성에 대해서 서울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박영선 후보가 이렇게 공격을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이 할 때는 민주당을 좀 멀리하더니 왜 출마선언은 민주당사에서 하냐, 이런 공격을 했는데 장소를 이렇게 택한 이유도 있겠죠?

[인터뷰]
당연히 있겠죠. 지금 김 교수님 말씀을 하신 그대로 박영선 의원이 공격한 그 대목 때문에 민주당사에서 한 겁니다. 당과 왜 그동안 거리를 뒀느냐. 혹시 대통령과 거리가 있는 거 아니냐. 그렇지 않다, 문재인 정부와 같은 결이다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오늘 보셨어요?

파란 넥타이, 배경화면 파랗습니다. 민주당사입니다. 나 민주당원이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다, 그리고 현직 시장이다. 이걸 강조한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공격하고 있는데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재선 될 때는 당과 거리를 확 두더니 왜 이제는 당하고 이렇게 밀착돼 있는 듯 제스처를 취하십니까라는 이런 공격이 있을 수 있는데 4년 전에 재선할 때가 2014년이에요.

세월호 직후에 치러진 선거였는데 그때는 당 대표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안철수 공동대표였습니다. 김한길,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였죠.

[앵커]
두 분이 진짜 깊은 인연이군요.

[인터뷰]
네. 그때는 정말 당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그리고 서울시장은 재선되었지만 어찌 보면 그때 당시 야당이 지기 어려운 지방선거에서 사실은 무승부가 되었거든요. 17개 광역시를 9 대 8로 나누면서 무승부가 됐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고 안철수 당대표가 그때 물러났죠, 책임지고. 그 시절을 복기해 보면 그때도 안철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같은 또 따로 있었던 장면이 지금과 오버랩이 됩니다.

[앵커]
두 분이 참 깊은 인연인데 2011년 기억에 대해서는 그때는 같았지만 지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박원순 시장, 2011년 포옹했던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인연이었지. 그러나 가는 길은 다르다, 오늘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왜 그렇게 밀어줬냐고 나, 원망 많이 받았다, 좀 후회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현 시장도 만약에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서 확정이 돼서 후보가 공식되면 결국 안철수 후보와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한데 가장 먼저 이야기되는 부분 오늘도 기자회견 처음에 나온 게 바로 양보 프레임 아닙니까?

그때 11년에 양보했던 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프레임 공격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이 가장 껄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저 화면이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5% 정도였던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당시 50% 가까이 있었던 안철수 후보가 밀어주면서 됐다는 것이 서울시민들의 세간의 평가이기 때문에 저 부분 극복하기 위해서 누차 계속 강조했던 게 3무론이죠. 소속도 다르고 당적도 다르고 가는 길도 다르다, 세 가지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 그때와 지금은 다른 지점에 서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고요.

저는 그것은 박원순 시장으로서는 할 수밖에 없는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타당한 논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여기에 비해서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했던 그때 왜 밀어주었냐고 원망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는 제가 보건대는 그래서 양보를 다시 받아서 내가 돌려받고 싶다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만큼 박원순 시장의 그동안 7년 시정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양보해 줘서 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서울 시민들이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더라.

[앵커]
결과적으로 양보한 거 후회한다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후회는 아니고요. 그러니까 그 박원순 시장에 양보했던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거나 양보를 했기 때문에 돌려받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며 지금 현 박원순 서울 시정에 대한 우회적 비판을 그런 식으로 한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3선 도전, 약간 피로감도 있지 않냐 이런 기자들의 질문에 박원순 시장은 이렇게 여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원순 / 서울시장 : (왜 또 박원순을 뽑아야 하느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입장은?) 지금 서울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확장 그리고 진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6년 전에 시작한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비전과 꿈이 같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지난 7년간 못 했던 일을 4년을 더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7년간 왜 지키지 못했는가….오히려 이번 대결은 제가 생각하는 서울시의 비전, 지금까지 서울시가 발전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자, 바꾸자….]

[앵커]
안 후보 공세는 7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왜 그때 못 하고 4년 더하면 뭐가 달라지냐는 반격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박원순 시장과 어느 시점에인가 본선에 두 사람이 올라가게 된다면 안철수 후보야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박원순 시장 3파전을 거쳐야 되는데 TV토론회에서 직접 면대면 하고 이야기하는 걸 듣게 될 겁니다.

그런데 저기에서 박원순 시장의 역공은 무엇일까? 그러면 안철수 후보는 7년 동안 뭐하셨어요. 박원순 시장의 어법으로 물어볼 텐데 사실 안철수 후보가 7년 전에 서울시장을 양보하고 융합 전문가로 또는 IT CEO 출신의 청년 멘토로 살아온 게 아니라 정치로 바로 뛰어들었죠. 박원순 시장에게만 양보한 게 아니라 당시에 문재인 후보에게도 2012년 대선 주자를 양보했고요.

그다음에 당에 들어와서 함께 또 한솥밥을 먹었고요. 또 당을 박차고 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었고요. 그 당이 또 쪼개지면서 다른 당과 지금 합당이 됐고요. 7년 동안 아주 다이나믹한 정치 역정을 거치고 왔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은 같이 정계에 들어오신 입장에서 무슨 말씀이시냐, 안철수 후보님도 해 보고 싶은 거 다 하지 않았느냐, 이런 역공을 주고받을 텐데 그러면 지난 7년 동안 서로 어떤 경로를 밟아왔는지를 우리가 보게 될 텐데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두고 누구의 비전이 더 뚜렷하냐. 저는 박원순 시장이 조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지적해 주신 부분이 아무래도 선거에 있어서 현역 프리미엄이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현역 프리미엄은 조직과 인지도, 이게 가장 큰 것인데 조직에서는 당연히 서울시장을 7년 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기득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지도 면에서 안철수 후보와 박원순 시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 자체가 대선까지 나갔던 사람이기 때문에 인지도에서 현역 프리미엄에 밀리지 않을 것 같고요.

우리 최 평론가님이 말씀을 하신 박원순 시장의 역공이나 공격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안철수 후보도 사실 7년 동안 굉장히 다이내믹한 정치 역사를 걸어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시장한테 쏟고 있는 비판의 지점은 뭐냐 하면 7년 동안 현직 시장을 했던 서울시정에 대한 결과적인 비판이거든요.

정치학에서 항상 얘기하는 게 선거는 회고적 투표와 전망적 투표가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평가를 할 때는 7년 동안 현직에 있었다면 회고적 투표에 취약하게 돼 있거든요. 도대체 잘 한 게 뭐였느냐, 잘못한 것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아마도 안철수 후보는 과거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역정보다는 7년의 서울 시정을 맡아왔던 박원순 시장이 7년 동안 서울 시민에게 보여줬던 것이 무엇인지 또 문제가 무엇인지 조목조목 따질 필요가 있어요.

[앵커]
안철수 후보도 이제는 바꾸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민주당 내 예비 후보들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우상호 /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지금 서울시민들은 박원순 시장님이 대체로 잘하셨지만 '3선 도전은 무리다'라는 게 다수 여론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인물 교체가 필요하다…. 인물 교체한다면 어떤 인물인가, 저는 젊고 역동적인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와 당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러한 협력자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민주당의 정통성이 있는 그러한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차례라는 점에서 계속해서 우상호가 적임자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박영선 /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어제) : 일단은 서울시민들이 3선 시장에 대한 피로감에 대해서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확장 계획을 발표할 때는 서울시민과의 합의라는 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특정인 몇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을 많이 갖고 있고….]

[앵커]
열흘 정도 후면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이 될 텐데요. 3명이 후보 간에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우상호, 박영선 예비후보는 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라고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3파전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이게 더 무서워요. 본선으로 올라갔을 때는 정당 지지의 시너지도 각각 따로 나는 것이고 또 여당 후보인 경우에는 대통령 프리미엄도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원순 시장의 경우에는 MB 정부에서 시장이 돼서 박근혜 정부를 거치고 이제 자신이 속한 당이 집권을 맞은 상황이에요. 그런데 박근혜 정부 때는 국무회의 서울시장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핍박을 받았어요, 많이. 그러니까 이제 좀 날개를 펼 수 있을 때인데라는 생각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동안은 버텼다고 생각하고 날개를 펼쳐보자라는 이런 생각인데 발목 잡는 게 외부의 적이 아니고 내부의 적이 훨씬 무서운 거예요. 피로감 이야기를 박영선 의원이 계속합니다. 그러면 제가 보기에 본선 올라간다라고 하더라도, 가정법으로, 올라갈 때 이미 너덜너덜해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거기에서 또 다른 당의 후보와 똑같은 얘기를 들어야 되니까 이건 정말 서울시장 피로감의 문제가 아니라 박원순 시장의 피로감이 클 것 같은데요. 문제는 내부가 더 무섭다. 왜냐하면 세 명 다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거죠. 당의 본선 주자가 되면 가능성이 높다는 걸. 그렇기 때문에 아마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을 거칠 텐데요.

이게 시간은 불과 일주일 플러스 알파 정도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전에 본선 주자를 결정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한 일주일 사이에 제가 보기에 거의 쏟아부을 수 있는 총공세를 상호간에 다 쏟아부을 것인데 박원순 시장은 현직 시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성, 수세적인, 방어적 역할을 취할 것이고요. 두 명은 도전자잖아요. 챔피온을 향해서 모든 활약을 집중할 텐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저는 흥미진진합니다.

[앵커]
세 명의 후보 삼파전이 치열해질 텐데 서로 강조하는 것이 내가 진짜 친문이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 내 마음 속에는 문재인 정부 성공만 가득하다, 나 요즘 이 생각밖에 안 한다 이거고요.박영선 예비 후보, 대선 때 내가 문재인 대통령 외연확장에 앞장섰고 내가 원조 친문이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우상호 예비후보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는 나다, 이렇게 했습니다. 이게 어려운 질문이 될 수 있겠지만 두 분이 한 명씩 꼽아주시죠. 누가 진짜 친문입니까?

[인터뷰]
진짜 친문으로 따진다면 우상호 의원이 그나마 가깝다 볼 수 있죠. 왜냐하면 박원순 시장은 잘 아시다시피 처음 시작할 때 무소속으로 시작했고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도 당과 거리를 뒀었고요.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 경선에서는 당원들 투표의 의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대선 때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출마 선언을 했지 않습니까?

하면서 사실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상당히 각을 세웠었어요. 물론 가다가 경선에는 불참을 해서 포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당장 지난해 박원순 시장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어떤 공격과 대립각을 생각해 보면 친문이라고 보기에는 좀 떨떠름한 게 있다고 생각하고요. 박영선 후보도 잘 아시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대로 친문 계열에서는 벗어나 있는 비노의 대표 수장 중앙하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른바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당원으로서 열성 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이런 걸 생각하면 기본적으로는 우상호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는 게 없지 않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망으로는 박원순 시장이 좋아서가 아니라 과연 안철수 후보라고 하는 강력한 경쟁 상대를 가장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당원들에 대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박원순 시장이 그래도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안정적으로 앞서가는 입장이 되고 있고 우상호, 박영선 후보가 될 경우에는 그 격차가 안철수 시장과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안정감을 택하고 당선의 확실성을 택한다면 비록 친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라도 박원순 시장에게 표가 많이 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어쨌든 우상호 예비후보가 진짜 친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뷰]
세 분 중에서는 친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그동안 결로 보면 순서가 1 우상호, 2 박원순, 3 박영선 이렇게 되는데 지금은 선거전에서는 이게 좀 바뀔 것 같아요. 저는 박원순이 조금 더 호감도를 많이 받을 것 같고 두 번째가 우상호, 격차 작은 우상호 후보고요. 그리고 세 번째가 박영선 의원일 텐데 지금 어찌보면 문심은 안 드러날 것으로 봐요, 지방선거에서. 다만 문 클럽의 힘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공세적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까 후자로, 박원순, 우상호, 박영선 순으로 나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디까지나 두 분의 사견이었고요. 이 이야기들으면 박영선 예비후보가 섭섭할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원조 친문이다 이렇게 강조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중률 100%. 이번에도 통할까요?

지금까지 적중률이 100%였습니다. 그래서 데스노트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데스노트, 데스노트에 적히면 틀림없이 낙마하게 된다. 이런 설이 통할 정도로 정의당이 끝끝내 반대를 하면 결국에는 사퇴 기자회견으로 가는,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었었고요. 이번에는 김기식 금감원장조차 데스노트에 지금 명단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은 정의당에서도 어제 그제부터 부정적 기류가 탐지됐다가 공식적으로 이제는 스스로 사퇴할 것을 공식 논평을 냈기 때문에 적어도 김기식 금감원장이 정의당에서조차도 지원 사격이 멈춰진다라고 하면 금융 적폐를 해소한다고 하는 명분 하에서 들여왔던 금감원장의 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적, 도덕적, 정치적 정당성 자체가 굉장히 허물어지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내일이 또 금요일이고 한데요. 어쨌든 김기식 원장도 이제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다만 정의당의 데스노트가 지금까지 높은 적중률을 맞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점은 뭐냐 하면 청와대가 너무 굉장히 앞서서 김기식 원장을 두둔하고 옹호했던 적이 컸습니다.

다시 말하면 청와대가 스스로 퇴로를 차단한 듯한 측면도 있어요. 이미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시해서 조국 말정수석이 다시 확인해 봤는데 별 문제는 없어서 해임 사유가 안 된다라고 말을 했고 최근까지도 세 번에 걸쳐서 연달아 해임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퇴로를 차단한 상황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이 정의당의 데스노트 때문에 스스로 자진사퇴를 하기는 청와대 자체의 정치적 부담도 생각을 해 봐야 되거든요.

저는 그래서 청와대라고 하는 퇴로 차단의 행위가 과연 김기식 원장의 자진사퇴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저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데스노트가 적중률이 100%에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을 해 주셨는데 참여연대도 이번 논란에 대해서 처음으로 오늘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내용 보시죠.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중에 비판 받아 마땅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고 누구보다 공직윤리를 강조하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하지만 관련 의혹 등 분명한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앞으로 최종 입장을 내겠다, 최종 입장은 유보를 했지만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참여연대 입장이기 때문에 상당히 좀 김기식 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뼈 아픈 대목이 되겠죠.

[인터뷰]
친정이죠. 친정이면서 김기식 원장은 참여연대 설립자입니다. 설집자 중에 1인이에요. 그런데 참여연대에서 저런 논평이 나왔다,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본인 스스로. 그런데 아까 김 교수님 말씀하신 거에 하나 보태면 오늘부터 저는 청와대 기류도 좀 달라지고 있다, 이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임 실장이 요구를 해서 선관위에 질문을 합니다, 청와대가. 이거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김기식 원장이 그러면 19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지금 문제 제기된 의혹들, 네 건, 외유 관련해서. 또는 돈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셀프 기부. 이걸 1회 했는데 선관위가 해석해 주시오. 선관위는 지금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여말에 따르면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선관위가 문제 있다는 피드백을 청와대로 보내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청와대가 어제와는 입장이 달라졌다, 청와대가 버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사퇴 가능성이 좀 높아졌다라고 보는 겁니까?

[인터뷰]
높아졌습니다. 오늘 아침에 저는 5:5로 봤거든요. 잔류 가능성, 낙마 가능성. 그러면 지금 저녁이 돼서는 두 가지 청와대의 이상기류 또 하나는 정의당의 데스노트. 두 가지를 합치면 낙마 가능성 쪽으로 조금 기운 것 아니냐. 아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내일 금요일인데요. 그냥 금요일 아닙니다. 13일의 금요일입니다. 잘 보셨됩니다.

[앵커]
13일의 금요일, 피할 수 있을까요? 이 금요일에 주목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문 정부 들어서 지금 네 명이 낙마했는데 그 중에서 여러 명이 낙마한 가운데 네 명이 금요일에 낙마했습니다.

요일이 이렇게 일치하는 게 상당히 쉽지는 않은 일인데요. 안경환 장관이 지난해 6월 16일이 금요일이고 박기영 후보자도 금요일, 이유정 후보도 금요일. 박성진 후보자도 금요일입니다. 왜 금요일에 이렇게 많은 겁니까?

[인터뷰]
언론의 파상적 공세가 주중에 계속 확대되지 않겠습니까? 어느 한쪽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그 의혹이 계속 커지면서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면서 해명과 또 다른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 주중이 후딱 가는 거죠. 그러다가 금요일쯤 가면 그 언론과 당사자 사이의 공방 속에서 국민들의 판단과 여론이 대충 조성됩니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쯤에는 대부분 그걸 견뎌내면 그다음 주까지 견뎌서 계속 갈 수 있겠지만 못 견디고 여론상 도저히 버틸 수 없다라는 판단이 되면 그게 금요일에 낙마를, 자진사퇴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내일이 또 금요일이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김기식 원장이 자진사퇴를 한다면 내일을 택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건대 최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조금 이의를 제기하면 오늘 김 청와대 대변인이 중앙선관위에 4개 항목을 유권해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기식을 버리는 카드보다는 아직까지는 청와대는 김기식을 지켜주려고 하는 게 많은 게 4개 항목 중 하나는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을 볼 수도 있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남아 있는 후원금 중에 기부를 하거나 퇴직금 주는 게 적법한지를 물어보는 것을 중앙선관위가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3개는 중앙선관위 업무 밖에 있는 거예요. 피감기관의 돈을 받아 출장 가는 게 적법하냐, 이게 중앙선관위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 인턴을 데리고 출장을 가는 게 적법하냐, 이게 중앙선관위가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중앙선관위는 정당, 선거, 투표 이런 정치자금에 대한 것들을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 국회의원으로서 외유 출장이라든지 보좌관 출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석할 수 있는 해석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의겸 대변인이 그 네 개의 항목을 중앙선관위에 해석을 의뢰해서 저는 일부러 지켜주려는 의도가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떤 기류인지 김의겸 대변인 얘기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했는데요. 다시 한 번 보시죠.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중앙선관위에 질의사항을 보냈다고 하면서요. 김기식 원장을 둘러싼 몇 가지 법률적 쟁점에 대해서 공식 판단을 받아보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기식 원장 출장 사례가 일반 국회의원 사례와 비교해 볼 때 과연 평균 이하 도덕성을 보였는지 엄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요. 19, 20대 국회 따져보면 피감기관 지원 받아 출장간 경우가 160여 차례다, 그리고 민주당, 한국당 다 통일을 하겠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평균의 도덕적 감각을 밑도는지는 의문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하는 사례가 이렇게 많은데 김기식 원장만 타깃이 되는 것은 조금 부당하다 이런 대목으로도 읽히는데요.

[인터뷰]
부당하다 혹은 억울하다 이런 뉘앙스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제윤경 대변인이 어제 무슨 얘기를 했어요. 김성태 원내대표,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느냐, 본인도 피감기관 자금으로 외유 다녀오시지 않았느냐, 두 차례나.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서로 난타전을 하고 있어요. 이학영 의원이 이미 한 여러 날 전에 이 문제 터지자 이건 관행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굳이 김기식 원장의 이 건, 외유건을 문제 삼으려면 전수조사를 해 보자, 국회의원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전수조사 비슷한 걸 하는 상황이에요, 지금. 그래서 국회의원 중 3분의 1 정도는 이런 형태의 외유가 있었더라 이런 얘기가 여당 쪽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데 이게 안 먹힐 가능성이 있는 것이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이기 때문입니다.

참여연대 설립자이고 시민단체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반재벌 개혁에 앞장섰던 인물로 이제 삼각편대의 축을 문재인 정부가 완성하려고 하는 거예요.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제 금감원장은 공석이 되었으니 자연히 채워서 이제 금융개혁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에 경제개혁을 하겠다는데 이 카드가 튼튼해야 돼요.

삼각축 중에 한축이에요. 그런데 청와대가 지금 지켜주려고 노력을 하는데 김기식이라는 개인, 인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삼각편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는데 문제는 도덕적 신뢰를 못 받게 되면 금감원장으로 리더십 발휘가 안 될 겁니다.

그러면 끊임없이 대기업의 저항이나 언론의 저항이나 여론의 저항을 받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정부 입장에서는 아주 큰 부담을 안게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금 가늠을 했는데 정의당의 어떤 이탈 그리고 또 하나는 여론이, 민심이 좋지 않아요.

이것을 아마 청와대가 감지하고 있다면 선관위 유권해석 건은 하나의 낙마 명분을 잡기 위한 수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일주일 동안 배수의 진을 매일 쳐왔거든요. 청와대도 명분이 필요하죠. 철회해도 비난을 받을 것이고, 유지해도 비난은 받을 것입니다.

[앵커]
청와대 의중이 어느 쪽에 있는지는 좀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한국당은 고삐를 계속 죄고 있습니다. 국정조사 이야기까지 하면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연일 폭로에 나섰습니다. 오늘 내용 들어보시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갑질의 달인 '갑달' 김기식 선생이 갑질과 '삥뜯기'에만 달인인 줄 알았더니 돈세탁에도 일가견이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청와대가 김 전 의원을 두고 금융전문가라면서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앉힌 그 깊은 속뜻을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주소를 두고 있는 '더좋은미래'에 자신의 정치 자금에서 오천만 원을 셀프 기부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의원 시절 2016년 3월 25일 선관위에 질의해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김기식 금감원장은 '더미래연구소'에 일시 후원하고자 할 경우 금액 제한이 있는지를 질의했고 이에 선관위는 종전의 범위 내에서 정치 자금으로 회비를 납부하는 것은 무방할 것이나 그 범위를 벗어나 특별 행위 등의 명목으로는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113조 규정에 위반될 것이라고 회신했습니다. 임기 말에 오천만 원 후원한 것에 대해 선관위가 위법소지가 있다고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임을 알고서도 후원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선관위의 질의에서 문제없다는 답변을 듣고 후원했다는 이 해명 자체가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났습니다.]

[앵커]
김성태 원내대표 폭로에 대해서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의 반박 내용도 함께 보시죠. 김성태 원내대표 신상털기 흥신소 접고 이제 그만 국회로 와라 이렇게 공격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의혹 부풀리기가 점입가경이다, 하다 하다 총알이 다 떨어졌는지 의미없는 문제 제기를 재탕, 삼탕. 사골국물마냥 우려먹고 있다 이렇게 비유를 했고요.

여비서 프레임 노골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내는 저급한 정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임기말 정책개발과 연구용역 트집 잡는 건 실소를 자아낸다, 김성태 원내대표 말대로라면 임기 종료 몇 달 전이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놀라는 얘기인가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또 김기식 원장은 임기 말 19대 의정활동을 총망라한 자료집을 발간하면서 임기 마치는 날까지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김기식 원장에 대한 옹호에 계속 나서고 있는 입장인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늘 추가로 폭로한 내용을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선관위에 문의를 해서 불법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강행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인터뷰]
김성태 원내대표가 만약에 그 질의서의 자료를 가지고 확인한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명백히 이건 선관위의 경고를 무시하고 셀프기부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임기가 끝나기 남지 않은 상태에서 후원금 계좌가 남아 있었고 후원금 계좌는 사실 이미 임기 전에 다 소진해야만 된다고 생각하면서 설립했던 더미래연구소에 5000만 원을 기부했던 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더 오늘 놀라운 것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말한 것은 그거 셀프기부를 하기 전에 그래도 또 혹시 몰라서 중앙선관위에 의뢰를 했다는 거죠. 그렇게 해도 되느냐고 했더니 통상적인 금액보다 많이 하는 것은 불법적인 게 있다며 경고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했기 때문에 이건 명백히 위법을 감수하고 있다라는 것에 충격적이고요. 김현 대변인이 나와서 재탕 삼탕 흥신소를 차리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국민들 입장에서는 재탕, 삼탕이 아니라 지금 양파껍질처럼 하나씩 새로 나오는 거예요.

또 오늘 나왔던 5000만 원 셀프기부에 선관위의 경고를 무시한 것 말고도 실제로 더미래연구소가 발주했던 용역을 주고 용역의 일부를 또 발주를 했던 그 교수로부터 500만 원을 후원을 받았다라는 이야기가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동안 관행처럼 있었다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갑질과 잘못된 뒷돈 거래 같은 것들을 다양한 수법으로 백화점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어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김기식 원장이 사실은 진보진영에 굉장히 선봉장이었고 참여연대 출신이고 금감원 개혁의 적임자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의원으로서 했던 행적에 대해서는 다들 미덥지 못한 시선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선관위에 의뢰를 한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경고가 있었는지 이런 부분은 선관위에 청와대가 의뢰를 했기 때문에 확인하는 게 어렵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게 관건이에요. 저는 핵심 관건은 그거입니다. 외유 3번 문제는 부도덕하죠. 그래서 청와대도 그런 얘기를 한 겁니다.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다, 그건 죄송한 일인데 그래도 해임 사유는 아니다, 왜,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목적이 있었고 이것은 외유라기보다는 공무상 출장 맞다, 청와대는 이렇게 해석한 거예요.

이건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고 보는데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 대목입니다. 청와대에서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그리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 당시에 이미 김기식 의원 본인이 물어봤는데 이건 불법성의 여지가 있다라고 회신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5000만 원을 기부했다면 이게 팩트로 확인이 된다면 이건 저는 치명적이라고 봐요.

그래서 분위기는 부정적이 되고 있다, 그 외 문제들은 예를 들면 이 문제도 개인이 정치 자금을 빼돌려서 돈세탁을 해서 축재를 한 게 아니라, 사적인 축재를 한 게 아니라 동료 의원들 연구모임에 밀어주고 또 본인이 어쨌든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한 연구기구에 기금으로 주고 한 것이기 때문에 공적으로 썼다고 김기식 전 의원, 신임원장은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성의 여지가 굳이 받고도 강행했다, 여기에서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청와대가 선관위에 이런 질문들을 보냈기 때문에 선관위에서는 또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13일의 금요일 넘길지 이 부분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국당 이야기를 잠시 좀 해 보겠습니다. 사실상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는데요. 오늘 출정식에서 홍준표 대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공천은 언제나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이 되면 모두 승복하고 한 마음으로 가는 것이 제대로 된 정당입니다. 지난번에 탄핵 대선에서 탄생한 이 정권의 본질을 자세히 살펴보면 민노총·전교조·참여연대·주사파 4개 세력들이 연합한 좌파연대정권입니다. 우리와 반대 입장에 있는 언론이나, 또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걸핏하면 그것을 색깔론으로 분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후보가 넘친다고 하지만 후보 한번 보십시오. 깜이 되는 후보가 어디 있습니까. 아무나 나온다고 떠들면 후보가 넘친다고 하고 서울시장 후보만 한번 봅시다. 미투로 당한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지 않습니까. 나머지 후보 그 사람들이 깜이 되는 후보라 보십니까? 나는 후보가 넘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깜이 되는 사람만 골랐다….]

[앵커]
깜이 되는 사람만 고르셨다라고 했는데 그래서 공천 작업 사실상 다 마무리가 됐고요. 좌파 정부 심판 이런 프레임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저는 참 먹히기 힘들다고 봐요. 소수 지지층에게는 지금 저 얘기는 속 시원한 얘기일 수도 있고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홍준표 대표의 캐릭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요. 그런데 문제는 확장성이 없다. 대중적으로 어필하기에는 너무나 좀 말이 강하거나 혹은 색깔론에 치우쳐져 있다, 이 한계를 좀 극복하면 저는 지금 보수가 궤멸 직전에 있다, 안타깝다, 보수가 살아나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여러 가지 보수가 살아나야 하는 명분을 10가지도 댈 수 있는데 홍준표 대표식 어법으로는 확장성이 없다라는 한계가 너무나 안타까운 지점이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결국은 보통은 정권 심판론을 걸지 않지 않습니까?

야당이? 그런데 이 심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고 나면 그 이후에야 보수의 재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대선에서 봤던 모습을 다시 보는 감이 있어서 좀 홍준표 대표가 하는 프로젝트는 완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앵커]
프로젝트는 진행형이니까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고요. 중진 의원들과의 갈등도 있는데 오죽하면 중진 의원이 바라는 선거 전략이 홍준표 대표 잠수타라 이렇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동안 최고위원 중진들 연석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아서 불만이 많았고 지금 중진의원들 중에서는 빨리 조기에 선대위 체제로 바꿔서 홍 대표를 없어지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고요. 심지어 말씀을 하신 것처럼 잠수타는 게 돕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단체장 후보나 지금 나왔던 지방선거 후보는 홍 대표가 올까 봐 전전긍긍하다는 일부 보도도 있어요.

그 정도로 홍 대표가 부각될수록 자유한국당은 승리로부터 멀어진다는 개인적인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 평론가님의 말씀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후보나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좌파의 프레임을 가지고 접근을 하는 거거든요.

이건 그냥 태극기부대한 끌어안고 가겠다라는 이미 패배를 스스로 작정해 놓고 자기 안에 지지 기반을 협소화하는 전략으로 옥쇄 파동과 비슷하게 되어 있어요. 아까 말했던 옥쇄가 아니고 옥쇄 작전으로. 내가 끌어안고 죽겠다는 거죠. 중도나 보수 쪽에서 합리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비판하는 쪽에서 선뜩 한국당에 표를 주기는 주저할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야당, 대안이 될 수 있는 야당, 정권 교체가 가능한 야당, 수권 능력을 보여주는 야당으로 돼야 되는데 계속 친북, 주사파, 김일성 주의자라는 프레임으로 짜기 때문에 투표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한국당에서는 이런 시각도 일종에 편향된 시각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선거전략을 어떻게 짜나갈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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