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박원순ㆍ박영선ㆍ우상호, 與 ‘서울시장 후보 조각’ 맞춰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6ㆍ13 지방선거에서 여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둘러싼 당내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측은 재선 기간 쌓은 안정감을 바탕으로 지지를 이끌어내 1차 경선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공세를 박 시장에게 집중하며 전면전에 나설 준비중이다. TV 토론과 결선투표 등 판세를 흔들 변수가 남은만큼 아직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판단이다.

헤럴드경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예비후보로서 첫 일정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이후 공식 출마회견을 위해 여의도 당사를 방문했고, 복장 역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면서 민주당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출마회견에서 최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의혹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원장은 역량과 자질이 충분하다. 지나친 정치공세는 부적절하다”며 정부에 힘을 싣기도 했다.

박 시장 측은 “최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낼 것”이라며 사실상 1차 투표에서 과반 확보가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놨다.

반면 박 의원과 우 의원 측은 반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만큼 1차 투표에서 박 시장의 과반 득표를 막으면 결선에서 역전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특보 및 특위위원장 등을 지낸 100인의 ‘박영선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회견 후 “서울시민들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엄마같은 시장, 포근하고 의지할 수 있는 시장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첫 여성 서울시장 시대가 곧 혁신이자 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2011년 당시 박 시장은 당의 입당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있었고, 두번째 시장선거 때에도 ‘나홀로 유세’를 한다며 당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며 “이번엔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다니 씁쓸하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우 의원 역시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들 속에선 (저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다른 후보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봤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차례”라면서 “인물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박 시장이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에도 “선거 막바지에 당사를 방문한다고 해서, 당원의 마음이 돌아설까 의문”이라며 “민주당원으로 기자회견 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고 말했다.

경쟁에 불이 붙는 가운데 13일로 예정된 TV토론이 판세를 바꿀 첫 계단이 될지 시선이 모인다.

박 의원과 우 의원은 박 시장을 겨냥해 미세먼지 문제나 서울 주거정책 문제 등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011년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일과 관련, ‘박원순 양보론’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다.

박 시장 측은 상대 후보의 공세에 대해 “본선 승리를 위한 ‘원팀’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