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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기식에 1천만원 연구용역비 받고 500만원 더미래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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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계봉오 교수 "홍일표 당시 보좌관 통해 용역·기부 이뤄져"

"연구용역비 받은뒤 1~2달후 기부요청…처음부터 기부 염두는 아닌듯"

연합뉴스

끊임 없는 논란, 금융위 회의 참석하는 김기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김 원장 측으로부터 정책 연구용역비 1천만원을 받은 대학 교수가 그 후 김 원장이 주도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5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김 원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김 원장 의원실은 2016년 4월 26일 정책연구용역 명목으로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계봉오 교수에게 1천만원을 입금했다.

계 교수는 이와 관련,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구용역비를 받고 얼마 후에 더미래 연구소에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원장 의원실의 당시 홍일표 보좌관과 평소 잘 아는 사이로, 홍 보좌관으로부터 연구용역 의뢰를 받은 것"이라며 "얼마 후 홍 보좌관으로부터 '더미래 연구소가 재정상 어렵다'며 기부를 해 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고서 기부금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홍 보좌관은 현재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근무중이다.

다만 계 교수는 "용역비를 받은 직후에 바로 기부금 형태로 돌려준 것은 아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2달이 지난 후에 기부요청을 받은 것"이라며 김 원장 측이 연구용역을 줄 때부터 기부금으로 돌려받을 것을 염두에 두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계 교수는 수입·지출 보고서의 입금 항목에 '잔금 입금'으로 표기돼 실제로는 용역비가 더 많이 들었을 수 있다는 지적에도 "그렇지 않다. 1천만원의 용역비를 받은 것 말고는 추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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