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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박원순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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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사서 ‘3선 시장’ 도전 선언

서울ㆍ평양 전국체전 등 공약 제시

박영선ㆍ우상호와의 3파전 막 올라
한국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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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체 선거판의 성격을 좌우할 핵심인물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박 시장이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며 사상 첫 3선 서울시장 도전을 위한 첫발을 떼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은 여성 최초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박영선 의원, 새로운 정치세대로 전면교체를 외치는 우상호 의원간 3파전이 본격화하게 됐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사람이 먼저다’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가 있다”며 “이제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3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박 시장은 “6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서울시장이 되며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6년 후 이제 새로운 시간이 왔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출마선언 장소로 민주당사를 택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민주정부 3기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2019년 100주년 전국체전 서울ㆍ평양 공동개최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드라이브에 적극 편승해 서울시도 역할을 구체화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질의 응답에서 박 시장은 ‘3선을 발판으로 대권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며 “마음 속에는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 가득하다”고 말을 아꼈다. 야당으로부터 사퇴 공세를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해서도 “제가 오랫동안 봐온 김 원장은 역량과 자질이 충분하다. 지나친 정치공세는 부적절하다”며 정부와 청와대를 옹호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관련한 ‘아름다운 양보’ 문제에 대해서도 “(안 위원장과는) 당의 소속도, 가는 길도 달라졌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이 등판하면서 당내 경쟁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추격전을 벌이는 박ㆍ우 의원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만큼 박 시장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첫 여성 서울시장 시대가 곧 혁신이자 개혁”이라고 맞불을 지폈다. 우 의원도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차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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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을 지지한 문재인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특보 · 특별위원장 · 부위원장들과 함께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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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우상호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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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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