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靑 선관위 질의에 "김기식 검증못한 거 인정한 것"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의 위법성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과 관련,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집중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 "조국이 조국을 망치고 있다"며 "김기식 원장은 물론 조국 수석도 지금 당장 자리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정수석으로서 인사검증의 기본도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조국 민정수석이 인사검증의 기본에 충실했다면, 이번 질의를 포함해 모든 관련 의혹을 김기식 원장 임명 전에 진상을 확인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지난 9일 조국 수석이 검증에 재검증까지 마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을 언급, "이제 와서 선관위에 질의하겠다는 것은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애초에 금감원장에 어울리는 인사를 물색한 것이 아닌 조국 수석을 비롯해 청와대 실권을 쥔 운동권, 참여연대 세력이 김기식 원장을 밀어주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은 함량미달의 인사들을 우리 편이고 친분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사검증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며 "그 결과 청와대 검증시스템을 무력화 시켰다. 민정수석은 지인들 벼슬시켜주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