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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친정' 참여연대도…"김기식 부적절행위 실망·최종입장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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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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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들 돈으로 수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김 원장의 '친정'인 참여연대마저 오늘(12일)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박정은 사무처장 명의로 게시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참여연대가 김 원장 논란에 관해 입장을 낸 것은 처음입니다.

참여연대는 "김 원장의 의원 시절 행적에 대해 야당과 언론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김 원장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누구보다 공직 윤리를 강조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참여연대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과 당사자 해명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보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위법 여부를 검토한 뒤 최종적인 입장을 내고자 한다"며 후원 회원들에게 최종 입장을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 창립 발기인으로, 2002∼2007년 사무처장, 2007∼2011년 정책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 전략기획 특별보좌관을 거쳐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시민단체에서 금융회사와 당국을 견제하면서 얻은 전문성을 토대로 국회를 거쳐 실제 금융정책을 입안·집행하는 금감원장이 됐습니다.

한편 참여연대는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번 일을 빌미로 참여연대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에 나섰다"면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음해성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비롯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연대는 "정부지원금을 전혀 받지 않는 독립적인 단체로서 이런 비방과 음해는 자발적 후원을 아끼지 않는 회원 만 5천 명과 전문가 200여 명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단체와 회원들 명예를 걸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대검찰청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시민단체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김 원장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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