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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與 "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전면전 치닫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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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수조사 할 것" 맞불…野 "전형적 물타기" 반박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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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둔 여야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은 전·현직 국회의원의 해외출장 사례를 전수조사 하겠다며 '반격'에 착수했고, 야권은 여당의 맞불작전이 '물타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2일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하기관 40여곳 전체를 대상으로 국회의원 및 언론인의 해외출장과 관련한 전수조사를 진행 하고 있다"며 "향후 16개 상임위원회 전체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전수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실시되기 이전에는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은 해외출장이 관행이었다는 김 원장의 해명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다.

홍 수석부의장은 "지금까지 (산업위 산하기관에서) 확인 된 결과만 해도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각 당의 중진의원 여러분이 포함 돼 있다"며 "(전수조사 결과 공개 여부는) 검토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미 전날 제1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공세를 펼친 바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지난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피감기관인 한국공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관련한 두 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야권은 이같은 민주당의 맞불작전에 대해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인턴을 동반한 갑질·뇌물 외유와 국가를 위한 공무도 구별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지적 수준이 참 한심하다"며 "청와대 엄호당을 넘어 청와대 방탄당이 된 민주당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전선은 확장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김 원장을 구속수사하라"고 요구하자 민주당 시장 경선에 나선 우상호 의원은 "안 예비후보 본인이 먼저 국립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재직시절 총 4회의 출장을 다녀온 것 부터 해명하라"고 꼬집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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