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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野3당, 김기식 사퇴촉구 한목소리…'정의당 데스노트'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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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바른미래 "금감원장 인사청문회 해야"…靑, 6일째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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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야당이 사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의당 마저 김 원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았다. 바른미래당은 금융감독원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정하는 법개정안을 내겠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금감원장은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금감원장도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로 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제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아무리 김기식 일병 구하기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기식의 특가법상 뇌물은 없어지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인사라인을 문책해야 한다. 김기식은 당장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김 원장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정부 내각인사 중 정의당이 사퇴를 촉구한 사람은 모두 낙마한다는 데서 유래된 '정의당 데스노트'에 김 원장이 이름을 올리게 된 셈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기식 지키기'가 국정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되고 얼마나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지 알기 바란다"라며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기인사'는 정권이 추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의 이러한 사퇴압박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경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6일째 거듭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거취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입장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정부에 우호적인 정의당에서도 사실상 김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청와대의 입장은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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