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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정의당 마저 김기식 자진사퇴 촉구…與 내부서도 부정기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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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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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군이었던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마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안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12일 오전 김 원장에 대한 자진사퇴 촉구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좋은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명백한 잘못도 있다"며 당론 채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에 우호적이던 민주평화당 역시 김 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화당 소속 의원들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식 사퇴'라는 손팻말을 들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 평화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 원장은 더 이상 업무를 볼 상황이 아니다"면서 "해명도 납득할 수 없고 금융수장으로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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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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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겉으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맞불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당내에선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해 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중진들 사이에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김 원장이 똑똑한 건 알지만 지방선거도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 좋다"고 전했다. 전날 우원식 원내대표도 '대통령 지지율이 높지만 조심해야 한다'는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도 김 원장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의당조차 야권의 김 원장 사퇴 압박 대열에 동참해도 입장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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