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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해성 "노 前대통령 다그치던 김기식, 자신에게도 엄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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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잔인하리만치 원칙 내세우며 노 전 대통령 몰아붙여"

"문 대통령, 노 전 대통령 마음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 실체 파악하길"

이데일리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은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기에게도 엄격했으면 좋겠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003년 4월 서동구 KBS 사장 임명 논란과 관련해 김 원장이 원칙을 내세우며 노 전 대통령을 잔인하리만치 몰아붙였다”고 밝혔다.

당시 서동구 KBS 사장은 선출과정에서 KBS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던 과정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혀 사표를 냈다.

노 전 대통령은 서 사장의 사표 반려를 지시하고 서 사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이들을 청와대로 불러 서 사장의 임명 과정에 정부의 개입은 없다고 설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당시 시민단체 대표들은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노 전 대통령을 몰아붙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은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던 김기식 원장”라고 강조했다. 이에 결국 노 전 대통령은 서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하는데 반대하던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김 원장이 자기에게도 엄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그날 노 전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2015년 19대 국회의원 재직 시절 피감 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 로마로 2박 3일 출장을 다녀왔다. 김 원장은 “관련 기관에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원장이 의원 임기 만료 10일 전에도 유럽으로 8일 동안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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