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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민주당 “김성태도 외유” 한국당 “물타기 할 걸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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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과거 해외 출장 사례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집권당의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김기식 흠집 내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과거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두 번의 출장은 (김기식 원장과) 출장국가만 같은 것이 아니라 국제민간항공기구 방문과 스미소니언 방문으로 출장 주요 일정이 완벽히 동일하다”며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비난의 기준으로 보자면 최소한 김성태 원내대표야 말로 피감기관을 통한 해외 출장이었고, 갑질의 최정점에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고 했다.

제 대변인에 따르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위원회 위원이던 2015년 2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했다. 4박6일 일정이던 2월 출장은 1100만원 대 출장 경비를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공항공사가 지원했고, 3박5일 일정이던 11월 출장은 경비 지원은 없는 대신 보좌관이 함께했다.

제 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는 ‘황제외유 갑질출장’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김기식 금감원장의 허물을 방패삼아 산적한 4월 임시국회 전체를 공전시키는 행위가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적절한 처신인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 제기를 정부·여당의 “물타기”로 규정하고 즉각 반박했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무와 외유도 구분을 못하느냐”며 “김성태 원내대표의 출장은, 김기식 원장의 출장처럼 피감기관을 앞세운 ‘나홀로 외유성 출장’이 아니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항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를 협의하고 국토부 숙원사업인 국립항공박물관 건립을 위한 출장이었음을 밝힌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출장경비 또한 2월 출장의 경우 국토부와 공항공사의 출장단에 포함되어 책정된 사항이며 12월 출장은 국회사무처 국제국 경비를 통한 공무출장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한 공무도 없이 유럽과 미국으로 9박10일 외유를 하고, 국회의원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7박8일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를 한 경우를 비교하는 것은 저열한 물타기 작태일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와 집권당, 집권당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내고 물타기하려는 구태의 공작정치와 여론조작정치에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김기식의 흠결을 반성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물귀신 작전으로 물고 늘어지려는 민주당의 청와대 심부름센터 다운 행동이 애처로울 뿐”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악화일로를 걷는 민심이 두렵다면 김기식을 해임하는 정도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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