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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기식의 ‘드라이브’…금감원 경영혁신TF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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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금융감독원이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등을 위해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로비성 해외출장 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김기식 금감원장이 본연의 업무에 드라이브를 걸어 논란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11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TF 가동을 지시했다.

김 원장은 소비자보호 등 금감원의 핵심적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인력ㆍ조직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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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가 단장을 맡는 TF는 향후 3개월간 인력과 조직 전반에 걸쳐 혁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원장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대심방식 심의(대심제)가 제재대상자의 절차적 방어권을 보장하고 제재의 공정성과 수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심제는 제재대상자(진술인)와 금감원 검사관이 동석해 동등하게 진술 기회를 갖고, 제재심의 위원이 양 당사자에게 질의ㆍ답변하는 심의 방식이다.

김 원장은 검사 단계에서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제재심의 단계에서는 진술인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제재심의 과정이 불필요하게 장기화하면 검사·제재의 효과가 반감되고 제재대상자가 장기간 불안해할 수 있다면서 신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의 이런 행보를 두고 금융계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관계자는 “전임 최흥식 원장이 인사와 조직기능 개편을 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경영혁신 TF를 하는 것인가”라며 “외풍 탓에 내부 다잡기만 해야 하는 금감원이 안쓰럽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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