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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성태 "김기식 '땡처리 외유', 다단계 돈세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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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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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종료 직전 유럽 등지를 다녀오고 관련 연구기관에 5000만원을 후원한 것과 관련 "셀프 돈세탁 정황마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9대 국회의원 시절 김 금감원장의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며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19일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를 했다"며 "다음날에는 퇴직금 명목으로 500만원, 300만원, 400만원 등 모두 2200만원을 계좌이체했다"고 말했다. 이틀 사이 7200만원이 계좌이체된 것이다.

그는 "더좋은미래가 민주당 의원들의 임의단체인지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정치자금법상 후원 및 기부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자금 계좌는 원칙적으로 의정활동에 소요되는 비용과 관련된 것으로,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한 지출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더미래연구소 출범 당시 출연금 내역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 금감원장은 더미래연구소를 등록하면서 더좋은미래, 좋은기업지배연구소로부터 430만원과 270만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출연받은데 비해 강모씨 등 특정 개인으로부터 각 1000만원을, 주식회사 한샘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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