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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 "공산주의 좌파 때문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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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없는 완주' 의사 피력…첫 행보로 '김기식 사퇴' 1인 피켓시위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노컷뉴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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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다. 김 전 지사는 "철 지난 공산주의, 사회주의 좌파의 그릇된 생각에 매달려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다"며 "저는 죽지 않고 살아서 이 나라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추대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이 드디어 수도 서울을 이전하겠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낸 헌법 개정안에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려 한다. 국회의원 과반수만 찬성하면 수도를 계속 옮겨 다니는 '보따리 대한민국'으로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70여 년 동안 이룩해 온 빛나는 한강의 기적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며 "수도 서울의 600년 역사를 지우고 이상한 남북 교류, 화합을 말하는 세력들이 어떤 세력인지 체험으로 알고 있다. 감옥 속에서도 라디오를 몰래 반입해서 북한 대남방송을 들으며 김일성 주의를 학습해 온 사람들이 청와대에 있다"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젊은이들에게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라는 정신을 다시 북돋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나가자고 앞장설 수 있는 정당은 오직 한국당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지사를 마친 뒤 총선 전 대구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낙선 후 다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리게 됐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이 같은 행보와 관련해 "대구에서 지난 번에 낙선한 것을 다 알 것이다. 대구에도 주민등록이 돼 있다. 근데 왜 저보고 서울시장 나오느냐, (그래서)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다만 "서울시장을 내지 못하는 한국당이라면 이 당은 해체돼야 한다"면서 당을 위한 행보라는 점을 출마의 명분으로 삼았다.

김 전 지사는 범(凡)보수 진영의 서울시장 선거 경쟁자로 꼽히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그의 '지역구 옮기기 행태'를 비판한 데 대해선 "이제 저도 서울 시민이 됐다"며 "24년 동안 서울에서 살고, 공부도 하고, 직장도 다니고, 감옥도 갔다"고 반박했다.

안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대한민국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키는 유일한 정당은 한국당"이라며 우회적으로 완주 입장을 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주도적으로 반대 목소릴 외쳐 반(反) 탄핵 극우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시민들의 말씀을 겸허히 듣겠다. 시장을 하려 한다면 제게 반대하는 시민이라도 존중하고 섬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기에 제대로 하지 못해서 국민이 고통받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것 이상으로 나라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반 탄핵 입장에서 반성 입장으로 미묘하게 옮겨간 셈이다.

김 전 지사는 추대식을 마친 뒤 첫 행보로 금융감독원을 찾아 1인 피켓시위를 벌이며 '갑질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에 대해 전혀 모르는, 시민운동권 출신 과거 김일성 주의자를 이렇게 금감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건 해도 해도 너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추대식에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외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홍 대표는 "보수우파를 결집시킬 유일한 후보여서 김 전 지사에게 출마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같은 자리에서 세종시장 후보에 송아영 부대변인도 추대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전 지사와 송 부대변인, 대구시장·경북지사 경선에서 승리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이철우 전 최고위원 공천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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