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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김기식, 독일까지 가 주말 KFW 퇴직자 미팅…"사실상 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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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김태은 기자] [the300]한국당 "임기 종료 직전 외유성 출장..편의제공 요청 의혹도 확인중"

머니투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4.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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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3일을 남겨놓고 국고로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독일엔 주말인 토요일에 방문, 현지 기관의 현직이 아닌 퇴직직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말 외유성 출장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자유한국당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와 스웨덴 출장을 다녀왔다. 19대 국회 임기 종료일인 2016년 5월29일을 10을 남겨두고 출장을 다녀온 것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인된 공식 일정은 2016년 5월 21일 독일 산업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에서 독일 정책금융기관인 KFW 임원 면담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이 KFW 임원을 만난 2016년 5월21일은 토요일이었고 김 원장이 만난 KFW 직원도 퇴직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말인 관계로 현지 직원 면담도 성사되지 않아 산은 측이 어쩔 수 없이 이미 퇴직한 직원을 불러 산은 프랑크푸르트 지점에서 면담을 하도록 주선했다. 공무를 이유로 출장을 갔지만 KFW임원면담은 요식행위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국당에 따르면 김 원장은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측으로부터 의전을 제공받았다. 한국당은 김 원장이 현지 공관에 일종의 편의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중이라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후원금은) 정치자금법상 지출하고 남은 경우 전액 국고로 반납 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항공료와 호텔비, 차량 렌트비로 사용했다"며 "이 일정에도 또 다시 인턴 여비서 김모 씨가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재단법인 더미래연구소가 피감기관과 민간기업 대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고액 강좌를 운영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기식 금감원장이 당시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간사로서 은행과 금융 관련 기업 등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수강료 등을 종합한 결과 더미래연구소는 1억8000만 원 상당의 수강료 수입을 챙겼다면서 "피감기관 담당자를 상대로 고액 강좌를 강요한 행위는 미르, K스포츠 재단 사례와 결코 다르지 않은 형법상 직권남용과 강요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청와대 대변인까지 나서 김기식 금감원장의 황제 외유, 땡처리 외유,까지 옹호하고 해명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적 의혹을 더 짙게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민우, 김태은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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