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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금감원장 "증권사들 너무 안일, 레드팀 만들어서 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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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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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를 방문해 주식관리 시스템 운영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배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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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들에게 삼성증권과 같은 사태가 또다시 생기지 않도록 "레드팀을 만들어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김기식 원장은 10일 주식거래 시스템 현장 점검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한국투자증권 본사 9층에서 담당 임원들로부터 주식관리 시스템 운영상황과 주식배당 및 공매도 관련 실사례, 모니터링 운영 상황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김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토대로 시스템 전체를 점검하고 바꾸면 전화위복이 되겠지만 반면 증권시장의 허술한 시스템을 오히려 알고 악용하려는 시도는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각 증권사마다) 레드팀을 만들어서 악용하려는 반대의 입장에서 여러 위험성과 시스템의 허점을 찾고 방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전에 주요 증권사들 사장들과 면담한 결과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우리사주를 배당하지 않는다'는 등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경황이 너무 강했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을 현장 점검한 이유도 "한투는 우리사주 배당을 하지 않아 안일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삼성증권이라는 한 증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의 문제로 보고 시스템적으로 어떤 허점도 없도록 노력해달라"며 "오늘 한국투자증권의 방문이 다른 증권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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