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피해자 보상 1순위…국민께 깊은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배당 입력 사고에 대해 피해자 보상을 1순위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1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연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 구제와 관련한 보상을 제일 처음 해야 할 것”이라며 “시한을 정하지 않고, 신청하면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리적인 것을 떠나 워낙에 심려를 끼쳐드려 가능하면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하도록 할 것”이라며 “투자자는 물론이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는 직원과 시스템, 둘 다의 문제”라면서 잘못 입력된 주식을 판 16명의 직원 전체를 모두 징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적인 매도 금지 통보 이전에 주식을 판 직원도 징계 대상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앞서 배당 착오 사태 당시 직원의 주식 매도 금지를 알리는 3번째 마지막 팝업 공지 후에도 주식을 판 직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에서 잘못 입고된 주식을 사내 유선 전파와 세 차례 팝업을 통한 긴급공지를 했음에도 직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매도한 것이어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질타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배당착오 업무 담당자와 팀장, 주식을 내다 판 직원 16명 등 관련자 20여명을 대기발령 냈고 이후 감사 결과에 따라 문책할 계획이다. 또 주식을 내다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직원들에게는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손해에 대한 금전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배당착오 사태와 관련한 투자자 민원접수 및 피해보상 응대를 위한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설치하고 전날부터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본 투자자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내 민원신고센터, 콜센터(1588-2323), 각 지점 업무창구로 접수하면 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