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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팔지 마라' 공지 3번 다 보고도 주식 팔아치운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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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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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증권의 배당 오류 사고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삼성증권에선 착오로 입고된 주식이니 팔지 말라는 3차례의 공지를 모두 보고도 주식을 매도한 직원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차피 돈은 이틀 뒤에야 들어오는 걸 뻔히 아는 직원들이 왜 그랬을까요?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로 직원들 계좌에 주식이 입고되자 사 측은 전 직원이 볼 수 있는 사내 전산망에 '직원계좌 매도금지'라는 팝업 공지를 3차례 띄웠습니다.

하지만 공지 이후에도 6명의 직원이 주식을 매도했고 특히 3번의 공지 이후에도 주식을 판 직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삼성증권은 물론 일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로 대량 매도된 501만 2천 주에 대한 현금결제가 오늘(10일) 진행되는데 삼성증권 측은 기관 차입과 당일에 긴급 매수로 주식을 확보해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사고의 원인이 된 우리사주조합의 배당시스템 등 주식 거래 시스템 전반의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신속한 배상을 삼성증권에 요청했습니다.

한편 지난 6일 사고 당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주가 하락에 대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증권 주식 312억 원어치를 손절매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사고로 국민 노후자금이 피해를 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 j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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