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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안철수 저격수' 우상호 "시장 후보가 왜 김기식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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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선언 이후 꾸준히 '反안철수 마케팅'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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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저격수로 부상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내 서울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3위를 차지하는 우 의원이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안 위원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공세를 취하면서 체급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10일 안 위원장이 김기식 금감원장 해임을 주장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안 위원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나간 직후 같은 자리에 서서 안 위원장의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안 위원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기식 원장의 해임과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한편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 출장에 동행한 여성 인턴을 9급 정식비서로 기용해 특혜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김기식 원장 건을 거론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을 공격해서 안철수 위원장이 얻는 이익이 무엇이냐,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까지 가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특히 김기식 의원 구속수사까지 거론한 데 대해 너무 나갔다(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안 위원장이 김 원장의 인턴 직원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서는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으로 보여진다"며 "안 위원장 주장대로라면 '국회에서 일하는 인턴을 9급으로 채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냐, 인턴은 능력이 있어도 인턴만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청년을 좌절시키는 것"이라며 "공격을 위한 논리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자신이 과거 했던 청년 취업정책을 뒤집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와 함께 시정을 위한 공약으로 서울시민의 권리와 의무사항 등을 담은 '서울헌법'과 '서울시민장전'을 만들어 자치정부로서의 서울을 추진해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출마를 선언한 이후부터 꾸준히 '안 위원장과 경쟁하며 공세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종의 '안철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 의원은 앞서 안 위원장의 민주당 탈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합당 등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과의 연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며 '말 바꾸기' 정치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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