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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가세…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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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회장 27일 대전서 인수 추진 발표…업계 '회의적'

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노컷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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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 도소매 유통 업체인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가세한다.

타이어뱅크는 27일 오전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타이어뱅크 측은 "김정규 회장이 오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인수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타이어뱅크는 전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즉시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고 고용을 보장하면서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와 채권단은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산은과 더블스타가 합의한 금호타이어 인수 금액은 6463억 원에 달하는데,타이어뱅크의 매출은 2016년 기준 3700억 원 수준이고 직원 수는 70명에 불과하다.

또 금호타이어의 중국법인 정상화를 위해서는 7500억 원대의 자금이 별도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타이어뱅크의 자금력이 이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것이다.

타이어뱅크는 지난 2003년 설립됐고, 비상장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3729억원,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이다. 김정규 회장이 지분의 93%를 갖고 있으며, 전국에 약 4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이 2조 9472억원, 당기순손실은 378억원이다. 타이어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금호타이어의 순손실을 메우기에도 부족한 규모다.

그동안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국내 업체가 없다며,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로의 해외 매각을 추진해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환영의사를 밝혔다.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업체로의 매각을 반대하며 회사를 인수할 국내 업체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와 산업은행은 회사 인수와 관련해 타이어뱅크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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