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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다가오는 금호타이어 운명의 시간, 국내기업 인수 타진 진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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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금호타이어의 운명을 가늠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의 더블스타 외자 유치 반대 입장이 모든 직원의 의견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노사가 자구안에 잠정 합의할 것을 요구해놓은 상황이다. 합의가 불발되면 채권단은 채권 만기 연장을 중단한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 채권단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1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을 만났으나 성과 없이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고 끝났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도 지난 22일 이 회장과 함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았으나 노조와의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체결한 합의를 존중하고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면서 금호타이어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블스타는 채권단을 통해 3년간 고용보장을 약속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인수 후 10년간 고용 보장과 함께 구체적인 국내 경영 전략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지난 24일 예정됐던 2차 총파업을 실시한 뒤 25일부터 다시 생산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노조 관계자가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기업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진위 논란도 일고 있다. 금호타이어 정송강 노조 곡성지회장은 지난 24일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국내 건실한 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더블스타의 외부투자 유치를 공개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한 바 없다”며 “국내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투자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노조 지회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와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또는 금호타이어에 직접 의사를 제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도 26일 공시를 통해 “더블스타의 외부 투자유치 공개 이후 국내 기업으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국내 기업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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