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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미중, 남중국해서 항행작전·실전훈련 '격돌 위험'..."주변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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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최근 "한 치의 영토도 절대로 중국에서 분리시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경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곧 항행의 자유 작전과 실전훈련을 실시해 자칫 격렬히 충돌할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23일 해군 참모부 발표를 인용해 조만간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 실전훈련을 펼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이 이날 중국이 남중국해에 조성한 인공섬에서 12해리(약 22km) 이내 해역을 통과하는 '항해의 자유' 작전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관리들은 미사일 구축함 머스틴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에 있는 중국이 주권을 주장하는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부근 수역을 지났다고 확인했다.

해방군보는 남중국해 배치 중국군의 거점인 하이난다오성 하이커우(海口)발 기사에서 해군이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의 동원령 지시를 결단코 관철하고 해군부대의 실전훈련 열기를 확고히 하고자 이번 훈련을 펼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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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번 훈련이 해군 연도 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라며 목적이 부대 훈련수준을 제고 점검하고 전투에서 이기는 능력을 전면 개선하는데 있고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의 잇단 강경 발언에서 훈련이 주변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미중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속셈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중국 유일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20일 밤 전격적으로 대만해협에 진입해 대만군에 비상이 걸렸다.

랴오닝 항모전단은 21일 낮 서남쪽 방향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벗어났지만 대만섬 주위를 도는 원양훈련을 통해 대만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항모전단이 남중국해 실전훈련에 참여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미국 구축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재개함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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