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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증시패닉]"대외 악재 지속…기간조정 국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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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무역전쟁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이슈 지속"

"기관 매수세 재유입되지 않는 한 기간조정 전개될 것"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국발(發) 무역전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렸다. 국내 증시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기간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79.26포인트(3.18%) 내린 2416.76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4.81% 내렸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지난 2016년 6월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당시 낙폭(4.76%)을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포하면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는 2%대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4.5% 급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3%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달러(약 54조원)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중국의 대미투자도 제한토록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무역전쟁이라는 부분은 국내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 특히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이슈로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은 내부적인 밸류에이션이나 펀더멘털이 아닌 대외 악재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이 팀장은 “지수가 단기적으로 워낙 급락하다보니 추가적으로 더 빠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초래한 지수 하락이라 기간조정 국면에 돌입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500억원 가량 순매도했는데 다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이상 기간조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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