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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장제원 '미친 개' 발언에 뿔난 경찰 "모욕감을 넘어 참담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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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현직 경찰들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사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22일 장 대변인은 "검찰은 정권과 유착한‘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는 논평을 냈다.

그는 "울산 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압수수색 사건이 단순한 경찰의 과잉 수사가 아니라, 정권과 유착하여 치밀하게 기획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며 "일련의 해괴망측한 일들이 과연 권력 핵심부의 비호 없이 가능한 일이겠는가?"고 되물었다.

이어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변인의 논평에 현직 경찰들은 경찰 내부 커뮤니티인 '폴네티앙'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경찰을 대놓고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찰관을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 개' '정권의 사냥개'로 만든 데 대해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법집행기관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법치주의의 근간"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언행을 삼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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