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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낙연 "서해NLL은 민족번영의 보고…굳건히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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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8.03.23.foodwork23@newsis.com


李총리,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안보 없이 평화도 기약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북 수역은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寶庫)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서해를 굳건히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정부는 2016년부터 한반도 영해를 수호하다 산화한 제2연평해전(6명), 천안함 피격(47명), 연평도 포격도발(2명) 등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 총리는 먼저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총리는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아픈 세월을 견디시는 유가족 여러분, 산화한 자식을 찾지 못해 보내지도 못하시는 부모님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사시는 부상 장병 여러분께 무슨 말씀으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철주야 서해를 비롯한 바다와 하늘과 땅에서 국가 방위의 숭고한 사명을 다하시는 장병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서해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이 가장 자주, 가장 크게 도발해온 곳"이라며 "평화를 위해 우리는 줄기차게 노력했음에도 서해의 긴장을 풀지는 못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서해는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 앞에 놓여있다. 그래도 서해는 우리 장병들이 생명을 걸고 지켜왔다"며 "다른 어느 곳도 그러하듯이, 서해에서 우리는 단 한 뼘의 바다도 내놓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놓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면, 서해 북방한계선 남북의 수역은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우리는 서해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작년 말까지 계속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로 반전되고 있다"며 "일찍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런 최고위급 연쇄대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러나 이런 희망만으로 국가안보를 느슨하게 할 수는 없다"며 "확실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지켜주신 분들을 명예롭게 모시고 합당하게 예우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상자들께 남겨진 몸과 마음의 상처를 지속적으로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국 13개 광역시·도에서도 정부기념식에 준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보훈처는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서해수호 걷기대회, 사진전, 서해수호 현장 방문, 문예활동 등 270여 개의 행사를 전국 보훈관서 주관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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