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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일반직에 상생 약속…노조 회동은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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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3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일반직 대표단과 면담을 하고 대표단의 의견을 듣고 있다. 2018.3.2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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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이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과 만나 상생발전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차이 회장의 면담은 노조 측의 반대로 이틀 연속 무산됐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23일 광주공장을 방문한 차이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 보장과 상생 발전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동반성장 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일반직 대표단은 면담에서 해외 자본 유치 찬성에 대한 일반직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향후 구체적인 경영계획 등도 확인했다.

대표단은 차이 회장에게 Δ지리자동차와 볼보의 경영모델로 삼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보장 Δ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 Δ노동조합과 직원들과 체결한 협의사항에 대한 존중 등의 내용을 담은 별도 서한을 전달했다.

차이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수가 성사되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두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방식처럼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해외법인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후방 지원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지리차는 2010년 볼보차 지분 100%를 인수했지만, 현지 경영진의 권한에는 간섭하지 않아 볼보가 원래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직 대표단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목적과 향후 투자와 발전계획 등을 직접 듣고, 독립경영 보장과 고용안정, 국내공장 유지 등에 대한 일반직들의 요구사항도 전달하는 등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도 일반직 대표단과의 만남 후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동반성장 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반직 대표단 면달과 달리 노조와 차이 회장의 면담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무산됐다. 전날 오후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광주공장을 찾은 차이 회장은 이날 오전 노조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측은 전날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면담을 거부했다.

노조는 차이 회장과의 면담에 앞서 더블스타의 재무상태 및 국내법인의 향후 10년간 경영계획, 고용보장을 법률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내용의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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