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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영채 NH증권 사장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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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23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업종 수익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정 사장은 NH투자자증권을 전문역량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23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의 영업모델에서는 브랜드나 가격 경쟁력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자본의 힘과 리스크 인수 능력에 기반한 상품 경쟁력, 솔루션 역량, 양질의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구나 아마존에 가면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듯이 훌륭한 자본시장의 플랫폼에는 고객이 몰려들고 자본이 집중된다"며 "자산관리가 필요한 개인 고객과 더 좋은 투자 대상을 찾는 기관, 다양한 재무적 고민을 가진 기업고객 모두 NH투자증권 플랫폼에 가면 모든 상품과 솔루션이 있고, 최적의 솔루션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과거에는 증권사가 채널사업자, 위탁매매업 등 단순 중계업자였지만 지금은 고객이 다양하게 바뀌었고, 원하는 것도 복잡하다"며 "고객들은 ELS, DLS는 물론 대안투자상품, 해외주식, RP, CMA 등도 담고 싶어 한다. NH는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원(ONE) 플랫폼을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CEO로서 꿈"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플랫폼 플레이어'를 강조하는 것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금융투자업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고객 가치가 커질 때 플랫폼이 확장되고, 플랫폼을 통한 자본의 흐름이 커질 수록 탁월한 수익 성과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IB부문의 경우 골드만삭스, WM(자산관리)부문은 UBS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IB 부문의 경우 올해 목표가 1900억원 가량이지만 3년 내에 3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실상 IB부분을 계기로 다른 사업부도 육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안 투자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기관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 파크원때처럼 우리 회사가 갖고 있는 상품을 다시 리트렌치화해서 고객들에게 안정된 상품으로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PB고객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도 돈을 벌려고 쫓는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객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투자한다"며 "오늘 3000억원을 버는 것보다 5년 후에 1조원을 벌려면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23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을 전문역량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 photo@newsis.com



정 사장은 농협금융지주와 협업을 통한 성장 로드맵도 밝혔다. 그는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4조8000억원이지만 100조원을 가진 농협상호금융과 100조원을 가진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부족한 자기자본은 계열사 채널을 활용하면 되고, 추가로 필요하면 자체적으로 더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CIB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CIB협의회를 한다. 농협 금융그룹의 장점은 자본시장에 대한 DNA 훼손 전략을 쓰지 않는 것으로 협의체를 두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라며 "증권을 은행화하는 것이 아니라 콜라보레이션 하는 것이 결정적 차이"라고 밝혔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투자에 대해서는 당장 투자 수익보다는 기반을 닦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글로벌 IB들이 돈을 벌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돈을 벌러 쫓아다보니보니 판을 키워서 돈을 가져가기보다는 종지에 물을 떠먹는 모양이 됐다"며 "글로벌IB는 얼마 벌었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액션을 많이 취했냐, 딜을 많이 봤느냐가 중요하다. 새로운 파트너와 상당히 업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금융당국의 단기금융업 인가 지연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말해 조달 채널 하나가 없어 금융 소비자 관점에 고객 만족을 못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점진적으로 해결되리라 본다"며 "선점 효과를 빼앗겼지만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고 일축했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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