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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김규영 효성 사장 "지주회사 전환 통해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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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조현준 회장·조현상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김규영 효성 사장은 23일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회사분할을 통해 분할 존속회사인 ㈜효성은 지주회사의 역할을 수행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신설되는 분할회사들은 각 사업부문별로 글로벌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세계시장 성장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금리인상과 신흥국 경제 위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이 이뤄지게 되면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당사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브랜드 이미지 강화,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효성은 ▲제6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세 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사내이사에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재선임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최 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해서는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안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주주들의 불만이나 우려도 나오지 않았다.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는 "최 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이 독립성에 문제될 뿐 아니라 공인회계사회 회장의 사외이사 겸직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효성 이사들의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50억원으로 동결됐다. 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보통주 1주당 5000원으로 의결됐다.

이날 주총은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되며 별다른 잡음 없이 30분만에 종료됐다.

한 주주는 "이사직은 회사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좋은 사람을 알아서 선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주회사 전환도 무리없이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대기업의 주총이 집중된 '슈퍼 주총데이'에 주총을 여는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오늘 열리는 주총만 5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분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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