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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현대차의 '효자' 러시아 시장…인기 차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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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크레타, 현대차


기아차 점유율 2위, 현대차 3위

리오, 크레타 등 인기…맞춤전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과 중국 등 '빅2' 자동차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흥시장인 러시아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차 시장은 1.2%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특히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1.3% 줄어들고, 미국 역시 판매가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된데다 시장까지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현대차는 인도, 브라질과 더불어 러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러시아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신차판매 159만대를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11.9% 성장했다. 러시아 신차시장은 2014년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으로 인한 경제재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침체를 이어왔고, 2016년에는 연간 130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6년부터 루블화가 안정되면서 2017년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경기 악화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를 접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현지 전략 차종을 투입하고 투자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진출 7년만인 올해 초 1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 러시아 신차시장에서 18만1947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현지업체인 라다에 이어 점유율 2위를, 현대차는 15만7858대를 판매, 점유율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기아차의 '리오'와 현대차의 '크레타'다.

특히 기아의 '리오'는 러시아 시장에서 18만대 이상 판매되며 전년대비 22% 판매 증가라는 두드러진 성장률을 나타냈다. 리오는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인구 70% 이상이 몰려있는 중앙연방관구, 우랄연방관구, 시베리아연방관구, 남부연방관구에서 신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현대차 크레타의 경우 러시아 소비자들이 꼽은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러시아 출시에 앞서 가장 추운 1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1만650㎞를 횡단하며 차량 성능을 테스트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눈길 주행에 필수인 워셔액 탱크를 기존 2.5ℓ에서 4.6ℓ로 대폭 키우고, 배터리 용량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성장하는 러시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뚝심있는 투자와 혹한의 날씨 등을 감안한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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