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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명박 저격수' 주진우 기자가 MB 구치소행 후 남긴 말은? "이제 누구 쫓아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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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구속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미디어 몽구'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선 4번째로 구속돼 서울 동부구치소로 입감한 가운데 이른바 'MB 저격수'를 자처하며 그를 취재해 온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남다른 소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 기자는 23일 1인 미디어인 '미디어 몽구'와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그렇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구치소에 갔다"며 "이제 나는 누구를 쫓아야 되나,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 구속은 이제 시작이고, 권력을 갖고 저지른 진짜 나쁜 짓과 관련한 수사는 시작도 안 했다"며 "이명박은 '돈의 신'이라 거대한 비자금의 저수지가 잠자고 있는 만큼 그 돈을 뺐어야야 나중에 정말 감옥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지난 22일 주진우 시사IN 기자(왼쪽)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추가 취재를 예고하면서 올린 글과 사진. 주진우 시사IN 기자 SNS 캡처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4번째로 구속되는 비극을 예상한 걸까.

주 기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기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랑하는 나의 가카(각하)는 감방에 가십니다"라며 "아아. 가카는 가지만 가카를 보내지 아니 하얏습니다(않았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주 기자는 앞으로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이뤄진 4대강 사업과 자원 외교를 비롯한 측근의 비리까지 집요하게 파헤치는 데 몰두하겠단 목표다.

그는 "4대강 자원외교도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일단 이 전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권력형 범죄자이기 때문에 그들 모두 감옥에 보내는 것이 제 소망"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뉴스팀 m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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