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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삼성전자 주총,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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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사옥서 오전 9시부터 개최

이재용式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

50분의 1 액면분할 승인 예정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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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주총회가 열리는 삼성 서초사옥에는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주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오전 7시 30분부터 행사장을 개방하고 주주들을 맞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정기 주총의 안건은 신규 사내·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발행주식 액면분할 및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의 건 등이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조 벤처신화’를 일군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전 이화여대 교수(전 총장), 박병국 서울대 교수 등 외국 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 및 여성 등을 포함한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또 이상훈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의장을 맡게 돼 전체 이사진은 사외이사 과반수 규정에 따라 10명에서 11명으로 1명 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주주가치 제고방안 발표를 통해 외국 기업 CEO 출신 중 적합한 후보를 찾아 2017년 정기주총에서 1명 이상 추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구속된 이후 사외이사 선임이 1년 이상 미뤄지다 이번에 김종훈 회장이 추천됐다. 김 회장은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됐지만 이중 국적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또 김선욱 교수가 내정된 여성 사외이사는 김은미 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이후 두번째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여성 최초로 법제처장을 역임한바 있다. 박병국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지낸 국내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가 등기 이사로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선임된다.

삼성전자 액면분할도 이날 승인된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오는 4월 30일부터 3거래일 간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50분의 1’로 분할된 주가로 5월 4일 신규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삼성전기 등도 주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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