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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심정지로 쓰러진 대학생 2번 살린 119구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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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심정지 환자 회복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아침 등굣길에 심정지로 쓰러진 대학생이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두 번이나 목숨을 구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월 7일 오전 8시 26분께 용산구 삼각지역 앞 횡단보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재난본부 구급대는 신고를 받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3명의 구급대원이 교대로 CPR을 진행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곧이어 후암 구급대가 투입되었다. 구급대는 기도 확보를 위해 기관 내 삽관을 실시했다. 약 8분 동안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시행을 반복한 끝에 환자의 심장박동이 정상 리듬으로 돌아왔다.

구급대는 환자의 호흡이 돌아왔음을 확인한 즉시 순천향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환자 유지은(23) 씨는 중환자실에서 5일간 치료를 받고 지난 12일 퇴원했다.

유지은 씨는 소방대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용산소방서를 방문했다. 유 씨는 "제 생명의 은인이신 대원분들께 어떤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 씨와 용산구급대의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유 씨는 지난해 2월 18일 오전 9시 52분 삼각지역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 후 상태가 회복되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구급대원은 "환자분과 이렇게 마주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주어진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는 2015년 4433명, 2016년 4238명, 2017명 3942명이다. 이 중 소생한 사람은 2015년 334명(7.5%), 2016년 426명(10%), 2017년 434명(11%)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5분 내로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다중출동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구급대원의 전문성 향상과 팀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시스템 운영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hjk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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